(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코미디언 조세호가 영국 국립 심리치료사 안젤라 센에게 인간관계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무장해제'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조세호가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안젤라 센은 "친구 한 명이 이야기하는 거다. '너 잘나간다. 예전에 찌질했는데 메뚜기 시절 기억 못하고', 양배추 씨한테는 '양배추 시절 기억 못하고'라고 하는 거다"라며 상황을 가정했다.
조세호는 "실제로 경험이 있다. '그렇게 축하해 줘서 고맙고 밥 맛있는 거 한번 살게. 소주나 한잔하자'라고 했다"라며 밝혔고, 안젤라 센은 "사실 감정이 조금 상했냐. 상했는데 그렇게 행동하신 거냐"라며 물었다.
조세호는 "사실 유쾌하진 않다"라며 말했고, 안젤라 센은 "기분이 상했는데 좋게좋게 무마를 한다면 '수동적 연두부형'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의 공격을 허용하고 심지어 자기 자신을 자기가 공격하는 거다. '왜 가만히 있었어' 집에서 이불킥하고. 다른 특징들은 지나치게 습관성 사과를 할 때도 있다. 말을 할 때 너무 숙이고 가는 경향이 있다"라며 분석했다.
더 나아가 유재석은 "'너는 어떻게 지내냐. 너도 잘 지내야지. 나만 잘 지내면 되냐'라고 한다"라며 못박았고, 안젤라 센은 "친절함은 유지하지만 짚어줄 건 짚어주는. 유재석 씨가 하신 말씀은 단호박형에 가까워 보인다. 건강한 단호박이다. 부드럽고 배려는 하지만 분명한 태도다"라며 설명했다.
안젤라 센은 "공격하는 것은 공격적인 불도저형이다. 같이 공격을 하는 거다. 그리고 돌려까기형이라고 하는데 그게 뭐냐면 수동 공격적인 유형이다. 겉으로는 수동적인 척하면서 공격에 의도가 있는 거다. 가시 돋친 칭찬이라든지 '우리 친한 사이잖아' 이러면서 통제하려는 행동. 흔히 말하는 가스라이팅 같은 극단적인"이라며 덧붙였다.
또 조세호는 인간관계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고, 유재석은 조세호에 대해 "너무 아는 분들도 많고 하다 보니까 어렵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조세호는 "제가 어떤 자리에 간다. 여기서 14명의 아는 사람이 있다. 집에 가고 싶지 않냐. 다 자기 알아서 하고 있으니까 '그냥 가도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는데 'A야 나 갈게. 다음에 보자', 'B야 나 갈게. 다음에 보자' (14번 인사를) 다 한다"라며 고백했다.
안젤라 센은 "그렇게 안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 거 같냐"라며 질문했고, 조세호는 "그 친구 기억 속에 나는 인사도 안 하고 가는 매너 없는 사람. 그러면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메시지로) '내가 어제 너 자리가 바쁜 거 같아서 먼저 왔어'라고 한다"라며 털어놨다.
조세호는 "최근에는 자리에 갔는데 인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훅 올라오는데 내리고 그냥 집에 왔다"라며 덧붙였고, 안젤라 센은 "사람들이 SNS에 인사성 없는 사람이라고 하냐"라며 궁금해했다.
조세호는 "아니다"라며 부인했고, 안젤라 센은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 그게 뭐냐면 용기를 내셔서 '이런 걱정이 있구나. 안 해봐야지' 실험해 보신 거다"라며 칭찬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