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피프티 편 편파보도 논란에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도 나섰다.
지난 1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는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라는 부제로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을 다뤘다.
방송 직후 케이팝 팬들은 '그알' 피프티 피프티 편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피프티 피프티의 성적을 부각시키기 위해 관련없는 블랙핑크와 뉴진스를 소환하고,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그룹으로 우뚝 서기까지 그들 뒤에서 이름 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아이돌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맥락 없이 방탄소년단을 언급한 것.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어트랙트, 더기버스 사이의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는 상황. '그알'은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학력 위조 사건이나 피프티 피프티의 상표권 출원 등에 대한 언급은 없어 더욱 뭇매를 맞았다.
이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피프티 피프티를 위한 편파 방송이었다" "방송을 하지 않은 것만 못했다" 등의 항의가 이어졌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관련 민원이 21일 기준 175건이 들어왔다.
결국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 등도 2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한매연, 연제협 측은 '그알'이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하고 본질을 왜곡, 편파보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기획사의 자금조달 및 수익분배 과정을 도박판으로 재연하여 선량한 제작자들의 기업 활동을 폄하하고 그 종사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SBS와 '그알' 프로그램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 조치를 요구했다. 이어 "대중문화산업의 위상이 이번 방송으로 인해 폄훼되지 않도록 SBS와 '그알' 제작진들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 보도를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월 피프티 피프티 멤버 키나, 새나, 시오, 아란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사유는 불투명한 정산과 매니지먼트 능력 부족, 건강 상태 악화에도 활동 강행 하려던 점 등으로 인한 신뢰관계 파괴다.
이로 인해 'CUPID'(큐피드)로 미국 빌보드 차트, 영국 오피셜 차트 등에서 케이팝 신기록을 세우던 피프티 피프티의 활동이 중단됐다.
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배후에 외주용역업체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있을 거라고 주장하며, 'CUPID'의 저작권 문제를 지적했다. 안성일 대표는 이를 모두 반박하고 있는 상태다.
그런 가운데,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멤버들은 전홍준 대표가 사용한 사용처 불명의 비용 변제에 피프티 피프티의 음원, 음반 수익이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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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