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야구 없는 월요일, 5명의 선수가 2군행 통보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1군 엔트리 등록 및 말소 현황을 발표했다. 등록된 선수는 없고, 2군으로 내려간 선수는 총 5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다. 이용규는 올 시즌 49경기 152타수 35안타 타율 0.230 11타점으로 이렇다 할 활약 없이 부진을 이어가는 중이었다. 전반기(28경기 0.250)에 비해 후반기(21경기 0.206) 타율이 더 떨어지는 등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이용규는 지난달 말 부상으로 이탈한 이정후 대신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지난 2일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용규밖에 없더라. (주장 선임) 배경의 경우 우리가 어려운 행보 속에서 선수들 사이에서 좀 더 확실한 구심점이 필요할 것 같아서 따로 이용규에게 부탁했다"며 "임시 주장이 아니고, (남은 기간 동안) 주장을 소화한다. 남은 경기, 또 시즌 동안 분발하기 위해 본인도 힘든 상황 속에서 팀을 위해 주장을 맡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진이 길어지면서 그냥 지켜볼 수 없었던 키움은 이용규에게 재정비의 시간을 주기로 했다. 자리를 비운 이용규 대신 선수단을 이끌 선수는 22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KIA 타이거즈는 투수 황동하와 박준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원태인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황동하는 4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3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비록 팀에 승리를 안기진 못했지만, 1시간 넘게 경기가 우천으로 중단되는 가운데서도 제 몫을 다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2019년과 2020년 팀의 핵심 불펜 요원으로 활약한 박준표는 1군에 콜업된 지 5일 만에 전열에서 이탈했다. 2021년과 지난해 부진에 시달린 데 이어 올 시즌에도 21경기 15⅔이닝 3홀드 평균자책점 5.17로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0일 삼성전에서는 ⅓이닝 2볼넷을 기록, 세 타자를 상대하면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밖에 삼성 좌완투수 박세웅, 두산 내야수 박지훈도 2군으로 향했다. 박세웅은 1군으로 올라온 20일 KIA전에서 팀이 3-0으로 앞선 6회초 1사 3루에 구원 등판했지만, 최형우의 볼넷 이후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동점 3점포를 헌납한 뒤 마운드를 우규민에게 넘겨줬다. 결국 하루 만에 다시 2군으로 이동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