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타겟'이 중고거래라는 독특한 소재로 현실 밀착 스릴러를 완성했다.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타겟'(감독 박희곤)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신혜선 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
이날 박희곤 감독은 "2020년 1월 '그것이 알고싶다'와 JTBC 뉴스속보에서 중고거래 '그놈'을 다룬 뉴스가 나왔다. 중고거래가 동네, 이웃끼리 주고받는 훈훈한 거래나눔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라며 중고거래를 영화의 소재로 다룬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내용에 나오는 '그놈'은 치밀하고 계획적이고 조직적이었다. 그 프로그램을 다른 작품을 준비하던 제작사 대표도 봤다고 하더라. 그런 공감대가 형성돼서 시나리오에 대한 회의를 하고 쓰게 됐던 것 같다. 시작부터 철저히 현실에 기반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의 범인은 수현을 문자부터 시작해 점점 일상까지 침범해 오며 괴롭힌다. 특히나 개인정보 등을 범죄의 도구로 사용하는 범인은 수현의 집을 공격한다. 하지만 수현은 집을 쉽게 옮기거나 다른 곳에서 잠을 청하지 못한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제3자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지만 당사자들은 그렇게까지 생각을 못하는 현실이 있더라. 일이 이렇게 커질지도 모르고, 버틸 때까지 버텨보자, 이런 감정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살려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범인을 쫓는 수현과 주형사(김성균), 나형사(강태오)는 강렬한 액션 장면이 등장한다.
박 감독은 "수현과 주형사 캐릭터는 본능에 가까운 액션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교라든가 화려함보다 살아남기 위해 상대방을 제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묘사하려고 했다"고 장면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성균은 "범인과의 마지막 장면이 짐승 한 마리 잡는 느낌이었다"며 "불필요한 자잘한 합이 없었다. 감독님과 스태프가 경제적으로 준비를 잘했다. 촬영장 갈 때 마음의 준비를 엄청하고 갔는데, 이전 촬영보다 고생을 덜 했는데 결과물이 잘 나오더라. 엄청 경제적인 감독님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를 통해 스릴러 장르에 첫 도전하는 신혜선은 "스릴러라는 장르를 해보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제안을 주셔서 타이밍도 맞아서 하게 됐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마지막이 사이다라거나 시원한 권선징악이 아니라는 점이 오히려 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성균은 "우리가 생각하는 형사의 그런것들보다는 대본의 흐름대로 사건 처음에는 시큰둥하게, 다른 사건처럼 접근했다가 자극들만 신경쓰자 싶었다"라며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이주영은 "주책맞기도 하고 가끔은 차가웠다가 따뜻해 보이고 이기적이어 보일 때도 있는데, 주변에서 볼 법한 친구 역할을 연기하려고 했다. 저 역시 이렇게 달자 같은 평범한 역할이 처음이라 재밌게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주영은 "외면도 폭력인 것 같다. 수현 같은 인물이 사회에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라며 관객이 함께 공감하기를 소망했다. 이어 김성균은 "'나라면 어땠을까', 이런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 싶다"고 이야기했고 신혜선은 "스릴러 영화로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이며 마무리했다.
'타겟'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