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유 '1400억' 공격수 안토니의 전 여자친구라 주장하는 한 여성이 안토니를 가정 폭력 혐의로 고소할 준비를 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9일(한국시간) "맨유 스타 안토니의 전 여자친구 가브리엘라 카발린이 안토니를 가정 폭력 혐의로 영국 경찰에 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카발린은 브라질 내에서 유명한 DJ이자 SNS 팔로워 숫자가 48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이다. 그녀는 안토니로부터 감금은 물론이고, 폭행과 협박도 당했다며 주장했다.
매체는 "카발린은 영국 맨체스터에서 안토니와 함께 있을 때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라며 "그녀의 변호사는 현재 안토니에 대한 혐의 증거를 설명하는 70페이지 분량의 문서와 경찰 보고서를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발린의 변호사는 안토니가 협박 메시지를 보냈고, 자신의 집에 가두었을 뿐만 아니라 폭력까지 행사했다고 밝혔다"라며 "폭행으로 인해 그녀는 자신의 가슴 보형물을 고치기 위해 수술까지 필요하게 됐다고 주장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카발린은 이전에도 자신을 4번이나 폭행했다며 브라질 상파울루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라며 "이 사건은 브라질에서도 계속 조사 중이다"라고 전했다.
안토니는 지난해 여름 스승 에릭 턴 하흐 감독을 따라 아약스에서 맨유로 새 둥지를 틀었다. 이때 맨유가 안토니 몸값으로 아약스에 지불한 금액은 무려 8550만 파운드(약 1459억원)였다.
이적료가 엄청난 만큼 맨유 팬들은 안토니가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길 원했지만 안토니의 맨유 데뷔 시즌은 냉정하게 말해 실패였다. 그는 모든 대회에서 47경기에 나와 10골 5도움을 기록했는데, 리그에선 겨우 25경기 4골 2도움만 기록했다.
데뷔 시즌임을 감안해야 하지만 몸값이 워낙 막대하기에 안토니는 팬들로부터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가정 폭력 사건에 휘말리면서 팬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안토니에겐 이미 로질렌 실바라는 연인이 있고, 슬하에 아들 1명까지 있다. 만약 카발린 주장이 사실이라면, 안토니는 불륜을 저질렀을 뿐만 아니라 폭행과 협박죄 적용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맨유는 이미 촉망받던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가 여자친구 폭행 사건으로 지난해 2월 기소되면서 1년 넘게 축구장에 출입하지 못한 사건을 겪고 있기에, 혹시나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영입된 안토니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될지 걱정했다.
맨유는 최근 고소가 취하되면서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해진 그린우드 복귀 계획을 발표할 생각이었지만 맨유 여성팀을 포함해 일부 팬들이 격하게 반대하면서 발표를 뒤로 연기했다.
한편, 안토니는 이미 지난 6월 SNS을 통해 장문의 성명문을 발표하면서 억울함을 드러내면서 결백을 주장했다.
안토니는 "내 이름을 두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경찰서에서 진술을 하고, 억울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후 처음으로 말하고자 한다"라며 "난 수사 과정에서 어떠한 방해가 되지 않도록 지금까지 침묵을 지켰지만 그동안 나와 가족들은 묵묵히 고통을 겪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비록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대중의 부당한 심판을 초래하는 이런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다"라며 "수사가 종결되면 내 무죄가 입증될 것이며, 정의가 승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더선 캡처, 카발린 SNS,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