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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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팬페이지] 생일 한 번 기가 막히게 치룬 고원준

기사입력 2011.06.24 10:28 / 기사수정 2011.06.24 10:28

롯데 기자


"이 글은 <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 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Char] 6월 들어 롯데는 단 2번의 위닝 시리즈를 기록중입니다. 연패는 없지만 1승 2패만 올리며 루징 시리즈를 기록 중이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5위 자리 수성도 버겁기만 합니다. 하위권팀들과 게임수를 꽤 벌려놨다고 생각했지만 어느덧 두산은 1.5게임차로, 한화는 2.5게임 차로 따라오는 중이죠. 더 암울한 건 돌파할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여러 악재가 겹친 오늘 기가 막힌 찬스를 잡았습니다. 에이스 장원준이 1회에만 3실점을 하며 4:1로 지고 있던 5회 말. 실책과 연속안타를 묶어서 3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거죠. 흐름이 롯데로 넘어와있던 상태에서 위기를 맞이합니다. 잘 던져주던 장원준이 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죠. 경기 최고의 승부처였던 이때 투입된 선수는 다름 아닌 고원준. 이미 19일 넥센과 경기에서 5이닝동안 115개의 공을 던진 선수가 4일만에 올라온거죠. 경기내용은 아시다시피 0.1이닝 3피안타(1홈런) 3실점.
 
경기의 승부처에서 피로가 누적된 고원준 투입으로 인해 위기를 기회로 살리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두산과의 승차는 고작 0.5게임.
 
혹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장마기간에 선발 투수 한 명을 계투로 돌리는 작전은 가끔 나오지 않느냐’, ‘두산의 정재훈도 3이닝 던지지 않았냐, 고원준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고원준의 경우는 이미 시즌초부터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를 오가며 로테이션이 지켜진 적이 없는 투수입니다. 그에 비해 중간계투 또는 마무리로 투입되는 정재훈은 등판일정 및 투구수 등을 관리 받은 선수죠.
 
결국 차이는 장마 기간을 이용한 효율적인 승부 굳히기냐, 당장에 1승에 안달나 장마를 핑계로 제일 만만한 선수를 올리느냐. 어쩌다 1승을 거둔다고 해도 오늘 같은 투입은 임창용급 선수가 아니라면 버텨낼 수 없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마침 오늘은 고원준 선수의 21번째 생일이었다고 하네요. 생일이라 감독님께 받은 타이틀은 ‘선중무리(선발+중간계투+마무리)’인듯합니다. 기가 막힌 생일선물이네요. [☞의견 보러가기]

[사진 = 고원준 ⓒ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롯데 논객 : Ch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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