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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으로 연패 끊은 홍원기 감독 "이주형이 분위기 단숨에 바꿨다"

기사입력 2023.08.18 22:16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의 5연승을 저지하고 2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이적생 이주형의 짜릿한 한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키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시즌 12차전에서 5-4로 이겼다. 최근 2연패의 아쉬움을 털고 금요일 밤을 맞아 홈 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멋진 승리를 선사했다.

키움은 이날 3회초 롯데 안치홍에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초반 리드를 뺏겼다. 4회말 전병우, 5회말 김휘집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6회초 롯데 정보근에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내주면서 2-3으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8회초에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 김성진이 1사 후 롯데 베테랑 타자 전준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스코어는 2-4가 됐다. 모든 게 롯데 쪽으로 유리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키움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이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추격의 불씨를 당긴 뒤 주성원의 볼넷 출루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여기서 결단을 내렸다. 이주형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하는 대신 강공으로 밀어붙이는 뚝심을 발휘했다. 



이주형은 사령탑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롯데 사이드암 한현희를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스코어를 단숨에 5-4로 만들었다.

키움은 이후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임창민이 롯데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웠다. 1사 1·2루에서 윤동희를 중견수 뜬공, 김민석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맥키니가 2실점을 했지만 5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며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위기를 잘 넘기며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마무리 임창민의 베테랑다운 피칭으로 승리 지킬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타선에서는 이주형이 돋보였다. 결정적인 홈런 한방이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며 "어린 선수의 극적인 홈런이 팀의 사기를 끌어 올렸고 승리로 이어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키움은 오는 19일 에이스 안우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연승과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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