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젠지가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역사상 4번째로 3연패에 도전한다. 젠지의 우승을 향한 행보에 KT, T1 중 어떤팀이 도전장을 던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는 2023 LCK 서머 파이널 주간이 펼쳐진다. 최종 결승전에 선착한 젠지는 3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KT와 T1 또한 경기력이 상승하면서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대권에 도전할 채비를 마쳤다.
▲대기록 앞둔 젠지, LCK 통산 4번째 3연패 도전
서머 정규 리그를 2위로 마무리한 젠지는 지난 주 열린 2023 LCK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생명과 T1을 제압하면서 20일 열리는 결승전에 직행했다. 이번 서머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젠지는 4회 연속 LCK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2022년 서머, 2023년 스프링에서 우승을 차지한 젠지는 이번 서머에서도 우승할 경우 3회 우승을 달성한다. 역대 3회 우승 팀은 2015년 스프링부터 2016년 스프링까지, 2019년 스프링부터 2020년 스프링까지 두 차례 달성한 SK텔레콤 T1(현 T1), 2020년 서머부터 2021년 서머까지 우승한 담원 기아(현 디플러스 기아)다.
젠지의 사령탑 '스코어' 고동빈 감독은 젠지 감독으로 취임한 2022년 이후 진행된 4번의 스플릿 모두 결승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으며 젠지가 우승할 경우 정글러 '피넛' 한왕호는 LCK 6회 우승을 달성하며 '칸' 김동하(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이 서머 결승전 MVP로 선정될 경우 LCK 역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결승전 MVP 타이틀을 획득한다.
▲KT-T1, 19일 한판 승부 "젠지 우승 우리가 저지한다"
19일 열리는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5전 3선승제 승부를 펼치는 KT, T1에는 서머 결승전 티켓 뿐만 아니라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티켓까지 걸려 있기에 놓치고 싶지 않은 경기다.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결승전 결과와 상관 없이 챔피언십 포인트 최다 획득 팀 자격으로 2023 롤드컵에 진출한다. 결승전에 직행한 젠지가 190점을 획득한 상황에서 T1이 KT 롤스터를 꺾을 경우 170점을 확보한다.
챔피언십 포인트 상위 두 팀이 결승전에서 맞붙기 때문에 승리한 팀이 직행, 패배한 팀은 챔피언십 포인트 최다 획득 팀에게 주어지는 2번 시드로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한다. KT가 T1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150점으로 T1과 동점이 되지만 서머에서 획득한 포인트에 가중치를 주기 때문에 챔피언십 포인트 최다 획득 팀이 된다. 즉, 이번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한국에서 열리는 2023 롤드컵 출전을 확정짓는다.
T1과 KT는 2021년 이후 LCK에서만 14번 맞대결을 펼쳤고 T1이 11-3으로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21년 스프링 1라운드에서 패배한 T1은 이후 10연승을 기록하면서 격차를 벌렸지만 이번 서머 정규 리그 두 번의 매치업에서 모두 0-2로 완패했다. 하지만 8월 10일 열린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풀 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한 바 있다.
T1이 승리할 경우 2021년 LCK 서머부터 이번 서머까지 다섯 번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운다. 이번 서머 결승에 진출한다면 T1은 2022년 스프링부터 2023년 서머까지 네 번 모두 젠지와 결승전에서 상대하는 유례 없는 기록도 달성한다.
KT가 승리할 경우 2018년 LCK 서머 결승전 이후 5년 만에 LCK 결승전에 진출한다. 2019년 강동훈 감독이 KT의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후 첫 LCK 결승전 출전이자 롤드컵 출전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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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