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 합류 이후 곧바로 교체로 공식 데뷔전을 치렀던 해리 케인이 리그 개막전에서는 선발로 출격할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9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브레멘 베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 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투헬 감독은 17일 브레멘전 사전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브레멘전에 대한 각오와 선수들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특히 최근 뮌헨에 합류한 케인에 대한 관심이 엄청났다.
앞서 케인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뮌헨 이적에 대한 소감과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언급한 바 있는데, 해당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가 토트넘 떠나 뮌헨에 온 이유들을 얘기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매년 우승해야 하고 챔피언스리그에도 진출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나 자신을 힌계까지 몰아붙이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트로피에 대한 열망이 자신을 낯선 독일까지 이끌었음을 알렸다.
투헬은 이러한 압박감을 느끼고 싶었다는 케인에 대해 "그는 선수 경력 동안 이런 압박감을 느끼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닌 것 같다. 그는 압박감을 경기력으로 바꾸는 법을 배웠다. 그래서 케인에 대한 걱정은 없다"라고 밝혔다.
투헬은 케인 영입 효과에 대해서도 "케인으로 인한 영향이 패배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는 여러 측면에서 영향을 미치며, 훈련장에서 가장 먼저 솔선수범하는 사람이다. 이미 토트넘과 대표팀에서 그의 득점 기록이 그의 가치를 정의한다. 그는 우리가 이길 확률을 크게 높여주며, 매 경기 이기는 건 아니지만 나는 그를 100퍼센트 확신한다"라며 케인이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별일이 없다면 케인은 내일 선발로 출전할 것이다. 그의 존재는 우리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는 모든 훈련 세션에서 100퍼센트를 발휘한다. 그를 보는 것은 즐거우며, 여러 차례 슈팅 훈련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고 인상적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큰 변화가 있기에 시간이 필요하다. 그는 그래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케인이 브레멘전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케인은 뮌헨 합류 이후 첫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뮌헨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첫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뮌헨은 지난 13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일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의 2024 DFL(독일축구리그)-슈퍼컵 단판 승부에서 0-3으로 패했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지난 4주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다. 마치 우리가 만난 지 얼마 안 된 것 같다"라며 팀의 조직력과 경기력을 혹평하면서도, 케인에게는 "미안하다. 케인은 아무도 우리가 지난 4주 동안 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에게 매우 씁쓸한 저녁이다"라며 사과의 말을 건넨 바 있다.
다만 뮌헨은 슈퍼컵 이외에도 분데스리가와 DFB(독일축구협회) 포칼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히기에 아직 케인에게는 여러 차례의 우승 기회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투헬 감독이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케인의 선발 출장을 예고하며 그에 대한 기대감도 유감없이 드러낸 가운데, 케인이 뮌헨에서의 첫 선발 경기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