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6.23 16:54
[엑스포츠뉴스=헬스/웰빙팀] 피겨의 여왕 김연아가 진행하는 예능프로그램 '키스앤크라이'. 여러 연예인이 나와 빙판 위에서 자신의 피겨 실력과 함께 각자의 퍼포먼스를 뽐낸다.
빙판 위에서 고난도의 솜씨를 선보이는 연예인들의 연습은 혹독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던 중 인기가수 손담비의 코치가 연습 중 넘어져 고관절에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골반과 허벅다리 뼈를 연결하는 고관절
고관절(엉덩이관절)은 대퇴골과 골반뼈 사이의 관절을 말한다. 흔히 서서 ‘차렷’ 자세를 했을 때 손이 닿는 곳 위에 볼록 튀어나온 곳이 고관절이다.
골반은 몸통의 아래쪽 부분을 이루는 뼈이고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을 이어주는 관절이다. 고관절은 우리 몸은 떠받치고 그 무게를 양다리에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힘을 비스듬하게 받게 되는 부위가 생기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불안정하기 쉬운 반면 많은 힘을 견뎌내야 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중년 이후 고관절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졌다면
고관절도 세월이 흐르며 약해지면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고관절염’이라 하는데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어 다리가 완전히 펴지지 않고 절뚝거리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은 주로 서혜부(사타구니)에 나타나는데, 걷거나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진다. 특히 습기가 많은 장마철이나 에어컨을 세게 켜놓은 곳에서 통증이 더 심해진다.
중년 이후 고관절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고, 엉치뼈나 서혜부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초기 고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초기에는 잠시 쉬면 통증이 가라앉지만 관절염이 진행되면 통증도 심해지고 관절이 뻣뻣해져 움직임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
퇴행성고관절염은 매우 천천히 진행되지만 고관절 자체가 망가져 통증과 기능 장애가 생기면 주위 관절에도 무리가 가 이들 관절의 퇴행성 변화도 빠르게 진행된다.
통증 부위 비슷하지만 다른 질환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고관절염과 증상이 비슷해 헷갈릴 수 있는 질환이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다. 고관절을 이루고 있는 대퇴골(넓적다리뼈)의 머리 부위가 혈액공급을 원활하게 받지 못해 괴사되는 병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30~50대에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골절이나 탈구와 같은 외상이나 스테로이드 복용 및 잦은 음주와 관계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질환이 악화되어 골두의 함몰이 심한 경우 한쪽 다리가 짧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골두 함몰이 진행되기 전에 속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 척추 전문 튼튼마디한의원 분당점 장현록 원장은 "고관절은 치료가 힘들고 회복기간이 긴 편이다. 따라서 고관절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불편함이 있을 때는 바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한방에서는 약해진 관절에 진액을 보충해주는 교를 이용한 한약을 처방해 뻣뻣한 관절을 유연하게 만들어 치료한다. 또한, 고관절은 체중의 부하를 받는 관절이기 때문에 몸이 무거우면 통증도 더 심하고 손상도 빠르게 진행된다. 체중이 늘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운동을 하더라고 고관절에 체중이 덜 실리는 수영과 같은 운동이 좋다"고 전했다.
[도움말 = 튼튼마디한의원 분당점 장현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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