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의 방망이가 다시 매섭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오타니가 시즌 42호 홈런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일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오타니의 3안타 경기는 지난달 18일 뉴욕 양키스전(4타수 3안타) 이후 한 달 만으로, 시즌 타율은 0.302에서 0.306으로 상승했다. 또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3일 만의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홈런 선두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1개 차로 접근했다. 올슨은 최근 3경기 연속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었고, 두 선수의 거리가 좁혀지면서 홈런왕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오타니의 홈런이 나온 건 첫 타석이었다. 1회말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볼카운트 1-0에서 텍사스 선발 존 그레이의 시속 95마일(약 153km)짜리 직구를 밀어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터트렸다.
스윙을 하면서 헬멧이 벗겨진 오타니는 헬멧 없이 그라운드를 돌았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9.1마일(약 176km), 비거리는 437피트(약 133m)로 측정됐다.
오타니의 활약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로 출루했고, 7회말에도 내야안타를 기록하면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비록 팀의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지만, 3안타 경기로 한껏 자신감을 끌어올린 오타니다.
LA 에인절스도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2-0 영봉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마이크 무스타커스가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고, 선발투수 리드 디트머스는 7⅓이닝 1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마무리투수 카를로스 에스테베즈는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26세이브를 달성했다.
한편 하루 휴식을 취하는 에인절스는 19일부터 탬파베이 레이스와 3연전을 갖는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