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야구팀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은 '대체불가'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KBO리그 SSG 랜더스 배수현 치어리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무려 2003년부터 SK 와이번스(現 SSG 랜더스)의 치어리더로 활동해온 배수현의 이력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현재 두산 베어스 감독인 이승엽과 LG 트윈스의 코치 이종범, 그리고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의 현역 시절에도 치어리더로 활동하고 있었다는 점이 감탄을 자아냈다.
그런데 이 때 팀명이 자막으로 표시한 것이 문제가 됐다. 기업명을 직접적으로 표시하지 않는 만큼, 두산의 경우는 '산' 자를 산 이미지로 바꿔서 표기했다.
LG의 경우 'G'를 쥐 이미지로 바꿨는데, 이에 LG 팬들 사이에서 팀을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SSG의 경우는 같은 G라도 별표 처리를 했기 때문.
'쥐'는 LG 트윈스의 대표적인 멸칭으로 유명한데, 특히 LG는 한글 표기가 '엘지'로 되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G'를 '쥐'로 표기하는 것에 대한 큰 거부감이 있다.
특히나 127회에서는 LG 의인상을 수상했던 제빵사 김쌍식 씨의 사연을 소개할 때는 'G'를 별표로 처리했던 점 때문에 일부러 쥐 이미지를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유퀴즈' 공식 SNS에는 "어느 방송사가 대놓고 팀 비하멸칭을 자막에 넣느냐", "다른 방송사는 트윈스, 랜더스 식으로 표기한다" 등의 항의성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방송이 끝나고 한참이 지났음에도 '유퀴즈' VOD 영상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사진= '유퀴즈'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