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 참가팀 전력분석 - 6]월드컵 5회 우승이라는 화려한 경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브라질은 명실상부한 세계최강팀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벌어진 세 차례의 월드컵(1994, 1998, 2002)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하였고, 전세계 축구 전문가들 역시 2006독일 월드컵 우승 후보 0순위로 한결같이 브라질을 손꼽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의 멤버들은 AC밀란, 레알마드리드 등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클럽에서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풍부한 선수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은 각각 다른 선수들로 세 개의 대표팀을 만들어도, 세 팀 모두 월드컵 우승을 넘볼 수 있을 만큼 탄탄한 선수 구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간 유럽에서 열렸던 아홉 번의 월드컵 중 비유럽국가가 우승했던 적은 지난 58년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이 유일할 정도로 남미팀들은 유럽의 텃세에 고전했다.
최근 들어 많은 남미선수들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들을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지난 98월드컵 결승에서 브라질이 프랑스에게 0-3의 완패를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독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고전이 예상되기도 한다.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9승7무2패의 성적을 거두었으며 골득실차로 아르헨티나를 제치며 남미지역 1위의 성적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브라질은 예선에서 복병 에콰도르와 라이벌 아르헨티나에게 패하였지만 작년 6월 아르헨티나에게 1-3으로 완패당한후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게 4-1 완승을 거두며 깨끗이 설욕하기도 하였다.
브라질은 주로 포백을 구사하며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호케 주니오르와 루시우를 바탕으로 양쪽 윙백에는 너무나도 유명한 카를로스와 카푸 콤비가 포진한다. 카를로스와 카푸 둘 다 30을 훌쩍 넘은 나이지만 체력적인 문제가 전혀 없을 만큼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인다. 또한 윙백의 오버래핑을 통한 측면공격이 브라질의 주 공격루트 중의 하나일 만큼 양쪽윙백의 공격 가담 능력은 수준급이다.
카푸는 140회가 넘는 A매치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역대 브라질 선수들 중 최고의 기록이다. 지난 97년 프레월드컵 프랑스 전에서 마술 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전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카를로스는 강력한 왼발 프리킥과 크로스를 자랑하며 웬만한 윙포워드와 맞먹는 공격력을 자랑하기도 한다.
브라질의 최종수비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양쪽 윙백이 매우 공격적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지역예선에서 0점대의 방어율을 선보였으며, 이는 AC밀란의 주전 골키퍼 디다의 활약도 한몫했다.
브라질의 공격진엔 너무나도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파레이라 감독은 한동안 행복한 고민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을 대표하는 선수로는 역시 호나우도를 손꼽을 수 있다.
90년대 강력하고 스피드 있는 돌파와 파괴력 있는 득점력으로 축구계에 등장한 그는 부상으로 시달렸던 지난 98프랑스 월드컵 전후로 스타일의 변화를 보였지만 언제나 '축구황제'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선수이다.
2002년 월드컵에서 8골을 기록, 득점왕과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월드컵 득점왕 = 6골'이라는 지긋지긋한 '마의 6골 징크스'를 24년 만에 깨기도 하였다.
지난 98월드컵과 2002월드컵을 합쳐 12골을 기록 중인 호나우도는 이번 월드컵에서 세 골 이상 추가할 경우 독일의 게르트 뮐러가 가지고 있는 월드컵 최다골(14골) 기록을 뛰어넘기 때문에 축구팬들로서는 또 한 번 역사적인 장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고 있는 호나우딩요 역시 브라질을 대표하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2004년과 2005년 연속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호나우딩요는 현란한 발기술과 뛰어난 테크닉을 자랑하는 선수로 감각적인 골결정력까지 갖추고 있어 지단의 뒤를 이어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밀란의 아드리아누 역시 이번 월드컵 예선을 통해 다섯 골을 기록하며 대표팀 내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현재 세리에A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빠르고 파워 있는 슛팅이 일품이다. 호나우도와 투톱을 이룰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파괴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위의 선수들 외에도 AC밀란의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카카와 신성 호빙유 등 만만치 않은 기량을 가진 신예선수들이 많아 세계 최강팀 다운 면모를 갖추었다는 평가이다.
지난 50~60년대 펠레시대 이후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브라질이 이번 독일 월드컵을 통해 월드컵 6회 우승이라는 대기록과 호나우도라는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골게터를 배출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브라질 팀 프로필
월드컵 최고성적 - 우승(1958,1962,1970,1994,2002)
월드컵 랭킹 - 1위(60승 14무 13패)
FIFA 랭킹 - 1위
윌리엄힐 우승배당률 - 3.75대1 (전체1위)
대회일정
vs 크로아티아(06.6.13)
vs 호주(06.6.18)
vs 일본(06.6.22)
김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