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의 아들이 다니던 학교에 특수학급 증설을 반대하는 조직적 움직임이 있었고, 이로 인해 주 작가의 아들이 전학을 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경향신문은 주호민의 발달장애 아들의 전학 배경에는 특수학급 증설을 반대하는 비장애인 학부모들의 반대 운동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전국장애인부모연대(부모연대)는 주호민의 아들이 다니던 A초등학교에 특수학급을 증설해달라고 경기도교육청에 제안했다. A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주 작가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직위해제되자 개선 방안을 내놓은 것.
당시 A초등학교 특수학급에 소속된 장애아동은 총 8명이었는데, 특수교육법은 한 학급에 특수교육 대상자가 6명을 초과할 경우 반을 증설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법률 검토 후 A초등학교가 증설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 9월1일자로 반을 늘리고 교사를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지자 A초등학교의 비장애인 학부모들은 장애 아동들이 학교에 많아진다며 조직적인 반대에 나섰고, A초등학교 역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결국 반대 여론에 못 이긴 주호민 작가 측은 아들의 전학 수속을 밟았고, 이로 인해 인원이 줄면서 특수학급 증설이 무산됐다.
한편 주호민 부부는 지난해 9월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몰래 넣어 수업 내용을 녹취한 뒤 이를 증거로 A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A교사는 기소 당시 직위 해제됐으나, 지난 1일 경기도교육감의 직권으로 복직 처리됐다.
A교사에 대한 다음 공판 오는 28일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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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