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6.23 10:09 / 기사수정 2011.06.23 10:09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2011 F1이 중반부를 넘어서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여기에 마음에 불을 지필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시끄러운 축제가 열린다. 머신의 엔진음과 락 음악의 만남을 주제로한 F1 락페스티벌은 올해로 3년째 열리게 됐다.
F1 락페스티벌의 시작
정식 명칭은 F1 ROCK이다. 국제자동차평의회(이하 FIA)는 F1의 세계화와 다양한 문화의 접촉을 의미로 2010년 시즌부터 락페스티벌과 병행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발상은 머신의 엔진음에 설레는, 마음에 불을 지펴줄 콘텐츠를 찾는 것이었다.
FIA의 한 관계자는 “우연치 않게 싱가포르 그랑프리를 방문했을 때 락페스티벌을 보고 접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부연설명을 했다.
<사진: 1회 싱가포르GP 락페스티벌의 라인업 (출처:F-1공식홈페이지)
락페스티벌은 2009년 싱가포르 그랑프리와 병행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라인업은 비욘세, 블랙아이드피스, 에미넴 등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대단한 흥행몰이를 했다. 락페스티벌과 연계한 티켓은 매진이 됐고, 이는 락페스티벌의 확대 개최로 이어졌다.
락페스티벌은 비즈니스의 장
총 3일간 열리는 그랑프리에 맞춰 락페스티벌도 3일간 열리게 된다. F1의 일정에 맞춰 서킷에 가변 무대를 설치해 열리고 행사 기간 동안 머신 전시회, 서킷 투어 프로그램도 병행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락페스티벌의 첫날은 초호화 라인업으로 구성된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지며 둘째 날은 유명 DJ들의 공연, 그리고 마지막 날은 애프터파티(AFTERPARTY)로 불리는 ‘뒤풀이’가 이어진다.
<사진:뒷풀이 사진(출처:F-1공식홈페이지)
그리고 이 뒤풀이를 주목할 만 하다. 유명 DJ들부터 오케스트라까지 합세해 디너쇼와 함께 수많은 자동차 관계자들과 음악인, 취재진 등이 어우러져 사교의 장이 된다. 뒤풀이 역시 티켓 판매를 하는데 유명 스타들과 F1 드라이버, 정치인 등의 유명인들과 허물없이 이야기 할수 있는 기회가 된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좋은 효과를 볼수 있다. 자동차와 전혀 관계없는 업계의 임원진들도 이 뒤풀이에 참가해 제조업계의 발주부터 수주까지 원활하게 이뤄지는 광경을 볼수 있다.
유럽 푸조의 한 세일즈맨은 F1을 관전하기 위해 이탈리아 몬자에 들렸다가 락페스티벌에 참가했고 자동차를 20대나 파는 괴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처럼 F1과 락음악의 비즈니스 모델들이 만나 경제적인 효과까지 만들어내자 가제타 델 스포르트는 '가장 이상적인 스포츠 비즈니스의 실현'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두근대는 라인업, 이 사람들을 한번에?
올해는 총 5번이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바레인 그랑프리가 취소됨에 따라 유럽 GP, 몬자 GP, 상파올로 GP, 인도 GP 등 4번으로 축소됐다.
캐스팅의 특징이 있다면 라인업이 거의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다. 참여 가수는 자미로콰이, 데이비드 게타, 에미넴, NERD, 스테레오포닉스, 비욘세, 노덥트(No doubt), 블랙아이드피스로 이들은 3년째 계속 참가하고 있다.
<사진: F-1공식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고정출연자 목록(출처:F-1홈페이지)
자미로콰이는 독설가로 유명한 영국 프로듀서 사이먼 코웰과 함께 데뷔 앨범 250만장을 팔아치우는 저력을 과시했다. 자미로콰이는 영국의 자동차 전문 프로인 탑기어(Top Gear)에 자주 출연하며 자동차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바 있다.
데이비드게타는 세계적 DJ이자 프로듀서다. 그가 프로듀스한 대표적 가수는 블랙아이드피스로 'I've got a feeling'이라는 히트곡을 제조해내며 진가를 입증했다. 이 곡은 세계 17개국 음반 랭킹에서 1위를 기록했다. 네덜란드 출신 DJ 티에스토와 함께 디제잉과 스포츠를 동시에 사랑하며 F1 락페스티벌에도 개근 출석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테레오포닉스는 F1 드라이버 해밀턴과의 친분으로, 노덥트는 평소 F1을 즐기는 팬의 입장에서 자진 참가의사를 밝혔다. 티켓 가격은 8만원에서 36만원까지 다양하다. F1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F1 락페스티벌, 영암그랑프리에서도 볼 수 있을까
락페스티벌 개최는 FIA의 대외협력부서에서 결정한다. 대개 흥행성이 보장되는 그랑프리 중심으로 열리게 되는데 올해 인도는 대규모로 판을 키우겠다는 차원에서 락페스티벌 개최가 결정됐다.
여기서 흥행이라는 의미는 꼭 관중 동원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젊은이들이 많이 참가하는 그랑프리, 그리고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개최된다. 유럽 그랑프리는 이베리아 반도의 젊은이들을 자극하기 충분하고, 몬자 그랑프리는 중부 유럽을 커버하는 접근성으로 인기가 높다. 최고 관중 동원력인 상파올로 그랑프리까지 모두 젊은 흥행성이 보장된 지역에서 열리게 된다.
작년까지 열렸던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타국 관광객의 접근성을 고려해 올 시즌 인도에 양보를 하게 됐다. 현재 그랑프리 개최 자체도 버거운 영암 그랑프리의 경우, 현실적으로 대규모 락페스티벌까지 병행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지역적 접근성과 흥행이 모두 좋지 않다는 것이 FIA측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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