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가 선발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의 호투와 주축 타자들의 맹타에 힘입어 이틀 연속 두산 베어스를 제압했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시즌 15차전에서 8-3으로 이겼다. 전날 6-1 승리의 기세를 몰아 연승과 함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산체스가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7승을 손에 넣었다.
산체스는 지난 7월 1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최근 5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로 주춤했지만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팀의 연승을 견인하고 기분 좋게 다음 등판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한화 불펜진도 힘을 냈다. 장시환-김범수-주현상이 각각 7, 8, 9회 두산의 추격을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잠재우고 리드를 지켜냈다.
리드오프 겸 2루수로 선발출전한 문현빈은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회말 선두타자 안타, 2회말 1사 후 2루타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4번타자 채은성은 1회말 첫 타석 1사 1·2루 찬스에서 결승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해결사로 나섰다. 김태연, 이진영, 윌리엄스도 적시타로 타점을 적립하면서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40승 52패 5무로 5위 두산(49승 47패 1무)을 7경기 차로 뒤쫓았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잔여 46경기를 모두 마칠 때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로 나선 산체스가 위기를 잘 극복하며 6이닝 3실점으로 제 역할을 해줬다"며 "뒤이어 등판한 불펜투수들도 두산 타선을 잘 막아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타자들이 게임 초반부터 1회말 채은성의 1타점 2루타를 비롯해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리드를 잡고 풀어갈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한화는 이튿날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5일 창원으로 무대를 옮겨 4위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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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