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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한 번에 10분↑…르세라핌, 소통 넘치는 '첫 콘서트'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08.13 20:11 / 기사수정 2023.08.13 20:13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최강 퍼포먼스 걸그룹'다운 실력은 물론 입담까지'도' 장착한 채 데뷔 첫 단독 투어 출격을 알렸다. 

13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 '2023 단독 투어 프레임 라이즈'(FLAME RISES)'를 개최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동안 진행된 르세라핌 첫 단독 투어 서울 공연은 양일 간 총 1만 5천 여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5월 데뷔 후 1년 3개월 만에 처음 갖는 콘서트로, 선예매 시작 8분 만에 전 회차 티켓 매진되어 시야제한석까지 개방하며 르세라핌의 인기를 입증했다. 이들은 이번 투어를 통해 '걸그룹 퍼포먼스 최강자' 명성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로 역대급 퍼포먼스, 거대한 무대 장치, 규모감 있는 연출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데뷔 첫 단독 콘서트인 만큼 르세라핌을 전세계 음악 팬들에게 알린 수많은 히트곡 퍼레이드로 가득 찼다. 데뷔곡 '피어레스(FEARLESS)', 2집 미니 타이틀곡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 첫 정규 타이틀곡 '언포기븐(UNFORGIVEN)'과 수록곡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수염의 아내' 등을 비롯해 '더 그레잇 머메이드(The Great Mermaid)', '사워 그레이프스(Sour Grapes)', '굿 파츠(Good Parts)' 등 수록곡 등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르세라핌은 첫 단독 콘서트를 통해 이들의 아이덴티티와 포부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로 무대에 올랐다. 홍은채는 "르세라핌의 색이 가득한 콘서트를 만들기 위해 연습 진짜 열심히 했다"라고 밝혔고, 허윤진은 "우리의 이번 목표는 '르세라핌은 역시 실제로 봐야 한다'라는 평이 나오는 것"이라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처럼 멤버들의 자신감과 열정으로 꽉 채워진 단독 투어 첫 공연은 풍성한 볼거리만큼이나 관객들과의 소통도 차고 넘치는 시간이었다. 약 2시간 30분 여 공연 시간 중에서 총 17곡의 무대가 준비되었고, 약 4번의 VCR 타임을 제외한 나머지는 토크로 채워졌다. 

무대 위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멤버들은 토크 시간만 되면 강렬한 카리스마는 사라지고 귀엽고 애교 넘치는 다섯 소녀들로 변신했다. 예능에서도 활약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지닌 김채원과 '뮤직뱅크' MC를 맡고 있는 홍은채을 필두로 허윤진과 일본인 멤버 사쿠라, 카즈하까지도 그저 대본을 읽는 느낌이 아니라 진짜 팬들과 대화하듯 소통을 이어가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아무래도 역동적이고 에너지가 소모되는 퍼포먼스가 주를 이루다 보니 한, 두 무대마다 한 번씩 약 10분 남짓한 토크 시간이 이어지게 구성이 되어 콘서트 흐름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10분이 넘는 토크 시간을 최대한 꽉꽉 채워서 팬들과 소통하려는 멤버들의 능수능란한 토크 실력과 남다른 예능감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다만 이번 콘서트가 팬들과 행복한 추억을 쌓고 끝나는 '팬미팅'이 아니라, 해외 투어의 포문을 여는 의미를 지닌 만큼 앞으로 해외 콘서트에서는 어떤 식으로 구성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서울 공연에서만 무대 퍼포먼스보다는 토크나 이벤트 위주로 펼치는 것인지, 해외 공연에서도 토크 구성 비중이 서울 공연만큼 높을지는 두고볼 부분. 

다행인 것은 멤버 전원 MBTI 성향이 'I(내향형)'라고 했지만, 멤버들이 피어나(팬덤)와 낯을 가리지 않는 덕에 적막이 흐르는 순간도 찾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공연 후기가 퍼포먼스보다는 김채원이 말을 더듬는 실수하는 모습부터 응원 구호 배우는 모습, 파도타기 하는 모습 등 예능감 가득한 현장 후기가 더 많기까지 했다. 이에 다수 팬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공연과 토크를 넘나드는 소통형 콘서트 말미, 멤버들의 마지막 소감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허윤진은 "평생 기억하고 싶을 만큼 소중한 추억"이라 떠올렸고, 김채원은 "시간이 지날 수록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여러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존재가 되고 싶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카즈하는 "앞으로도 피어나와 함께 버킷리스트 이뤄가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고, 사쿠라는 "투어 가더라도 마음만은 늘 함께하니까 알아달라"며 손하트를 보냈다. 끝으로 홍은채는 "르세라핌으로 첫 투어를 떠나니까 걱정도 되고 떨리기도 하지만 여러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씩씩하고 건강하게 돌아올 테니 항상 저희 생각해 달라"며 야무진 인사를 남겼다. 

한편 르세라핌은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나고야, 도쿄, 오사카 등 일본 3개 도시를 찾은 후 홍콩, 자카르타, 방콕으로 첫 단독 투어 '프레임 라이즈'(FLAME RISES)'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쏘스뮤직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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