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6.23 09:19 / 기사수정 2011.06.23 09:19
*이 글은<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永's] 다른 시즌에 비해 올 시즌 국내 리그에는 소위 옆구리 투수라 불리는 사이드암 투수 및 언더핸드 투수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 중 LG는 유독 '옆구리 투수'가 많죠.
1군에서 활약 중인 선수는 박현준, 김선규 선수 밖에(?)안되지만 2군에는 김기표 선수와 재활 중인 선수는 신정락 선수가 있고 군 생활 중인 선수는 최동환, 우규민 선수가 있습니다. 전부 합치면 6명이 되는군요.
이 중 우규민 선수는 현재 경찰청 소속으로 2군에서 활약하며 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06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낸 그는 07시즌 오승환 선수와 세이브 경쟁을 했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명실상부 LG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허리부상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지속적으로 부진하며 ‘불규민’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요.
결국 09시즌이 끝난 후 경찰청에 입단하면서 군 생활과 퓨쳐스리그를 병행하며 생활하고 있더군요.
눈에 띄는 점은 그가 경찰청에서 맡은 보직은 선발투수라는 점입니다. 그것도 본인이 자원해서 선발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했다는군요.
최근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발 보직을 선택한 이유를 본인의 한계가 어디인지 시험해보고 싶고 체력도 키우고 싶어 자원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렇게 선발 투수로 올 시즌을 시작한 우규민 선수의 성적은 정말 놀랍습니다.
최근 6월 15일 경기까지 11경기를 선발로 등판해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더불어 소화한 이닝 수도 76이닝이나 되어 경기당 거의 7이닝에 달하는 이닝을 책임진 셈이 되더군요.(아무리 2군이라지만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기록이죠?)
또한, 탈삼진은 45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고작 5개 밖에 내주지 않아 정말 완벽하다 못해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흡사 박병호 선수가 2군에서 본즈 놀이를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이러한 성적을 찾아본 일부 LG팬들은 "역시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하나보다." "아예 전혀 다른 사람인데?" "아무리 1군과 2군 수준 차가 크다고 해도 1군 불펜 투수가 2군에서 선발로 10승을 바로 올리다니 믿기지 않는다." "내년 선발진에는 사이드암이 두 명 생기는 것 아니냐" 등의 의견을 보이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더군요.
고무적인 것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부상이 말끔히 치료가 된 듯합니다. 더불어 군 입대 전 부진으로 인해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더군요.
올 해 10월이 되면 전역을 하게 되는 우규민 선수는 하루 빨리 현장에 복귀해서 동료들과 경기를 하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놓을 정도로 LG에 복귀하고 싶어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도 요즘처럼 불펜에 '믿을 맨'이 없는 시점에서는 우규민 선수가 생각이 나네요.(맞으면 맞았지 대책없이 볼질은 하지 않았으니 말이죠^^;;)
마지막까지 몸 관리를 잘해서 내년부터는 다시 30세이브를 올렸던 그 위력적인 투수로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의견 보러가기]
[사진 = 우규민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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