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이 마침내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올슨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2개 모두 홈런이었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각각 볼넷과 삼진을 기록한 올슨은 팀이 5-0으로 앞선 6회초 1사 1·2루에서 리드 가렛의 4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41호 홈런과 함께 올슨이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올슨의 활약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8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올슨은 조시 워커와 7구 승부를 벌인 끝에 시속 95.2마일(약 153km)짜리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올슨의 시즌 42호 홈런.
이미 2021년(39개)을 뛰어넘고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올슨은 4월 8개, 5월 9개에 이어 6월 11개의 홈런으로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했다. 또한 이달 들어 6개의 홈런을 추가하면서 마침내 오타니를 넘어설 수 있었다.
올슨의 활약에 힘입어 애틀랜타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21-3으로 메츠를 완파했고,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6-0 영봉승을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은 75승41패(0.647).
반면 50홈런 그 이상까지도 바라보던 오타니의 방망이는 비교적 잠잠한 편이다. 오타니는 6월에만 15홈런을 몰아치는 등 일찌감치 홈런왕 타이틀을 예약하는 듯했지만, 8월 11경기에서 1홈런에 그치며 올슨에게 홈런 부문 선두 자리를 내줘야 했다.
오타니는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시즌 타율은 전날과 변함없이 그대로 0.305다. 팀도 3-11로 완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58승60패(0.492)가 됐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