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젠지가 접전 끝에 T1을 잡고 결승전 진행, 국제대회 확정 등 많은 것을 이뤄냈다.
젠지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3라운드(승자조 결승) T1과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서머 결승전 직행과 국제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권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모두 성공했다.
접전 끝에 패배한 T1은 패자조 결승으로 향해 다시 한번 결승전 진출을 노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세트 젠지는 깔끔한 밴픽과 단단한 인게임으로 T1을 제압하면서 시리즈 낙승을 예상하게 했다. '피넛' 한왕호의 세주아니 설계에 '쵸비' 정지훈의 탈리야가 쐐기를 박으면서 28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그러나 T1의 2, 3세트 반격에 모두 패배하면서 젠지는 벼랑 끝에 몰렸다. 2, 3세트 모두 T1의 후반 조합에 맞서 초중반에 주도권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특히 3세트는 상당히 괜찮은 흐름에도 봇 라인에서 킬 포인트를 내줘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벼랑 끝에서 젠지는 4세트 승리로 다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젠지의 판을 짠 선수는 '딜라이트' 유환중이다. 알리스타를 선택한 유환중은 팀의 핵심 딜러들이 성장할 수 있는 전장을 만들었다. 이에 완전히 망한 '도란' 최현준의 갱플랭크도 회복할 수 있었다.
이에 T1이 팔이 짧은 원거리 딜러 베인을 뽑으면서 젠지는 밴픽부터 판정승을 기록했다. 중반 이후 성장 차이를 낸 젠지는 다시 유기적인 한타를 선보이면서 4세트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5세트에서 두 팀은 많은 것이 걸린 만큼 신중하게 게임을 진행했다. 팽팽한 흐름 속 한번에 대량의 포인트를 얻은 팀은 젠지다. 젠지는 19분 드래곤 둥지 근처 전투에서 '페이즈' 김수환의 아펠리오스 활약을 앞세워 대승을 거두면서 2000골드 이상 격차를 냈다.
젠지는 21분 다시 한번 결정타를 날렸다. '내셔 남작'을 사냥하면서 에이스를 기록, 결국 T1은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놓였다. 28분 젠지는 T1의 마지막 노림수까지 저지하면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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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