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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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스-보아스의 첼시, 다음 시즌 예상되는 변화들

기사입력 2011.06.23 07:41 / 기사수정 2011.06.23 10:32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첼시의 새 사령탑이 됐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부임 직후 그는 첼시 감독으로서 공식적인 업무를 이행할 예정이다.

첼시가 비야스-보아스 감독을 선임한 이유는 기존 첼시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역동성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덧붙여 그의 부임은 첼시의 리빌딩 속도를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최근 포르투갈 일간지 '헤코르드'는 보아스가 첼시 감독으로 부임할 경우 팔카오 가르시아와 주앙 무티뉴 역시 포르투를 떠난 런던에 입성하게 될 것이라 전했다. 팔카오 에이전트 클라우디오 모시 또한 보아스가 첼시로 가게 된다면, 팔카오도 런던행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비야스-보아스 체제의 첼시는 과연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 

측면 공격 강화

지난 두 시즌 동안 첼시의 사령탑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었다. AC 밀란 시절 탁월한 지도력으로 명장 대열에 올랐던 그는 첼시에서도 중앙 지향적인 전술을 선보였다. 측면 자원인 플로랑 말루다가 중앙으로 파고 들어가는 움직임을 보인 것도 안첼로티식 전술과 맞물렸기 때문이었다. 이는 주제 무리뉴의 4-3-3 전술과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반면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기존 첼시의 공격 방법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야스-보아스는 무리뉴 감독의 전술 분석관으로 일하면서 첼시에서 3년의 세월을 보냈다. 당시 그는 현재 첼시 전술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리뉴 시절의 첼시가 데미언 더프, 아르옌 로번, 조 콜 등을 측면 공격수로 내세웠다면 비야스-보아스는 포르투에서 바렐라(혹은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 헐크 등을 윙포워드처럼 활용했다. 특히 중앙 공격수였던 헐크는 비야스-보아스의 지도 아래 측면 자원으로도 활동 범위를 넓혔다. 그의 안목은 신체적 조건만 좋은 유망주 헐크를 리그 최고의 공격자원으로 성장시켰다.

이러한 이유로 비야스-보아스의 첼시는 안첼로티 감독 때와 달리 측면 공격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그의 장점인 역동적인 공격은 활발한 측면 자원을 통해 이뤄졌다. 또한 측면 공격수로 하여금 적극적인 압박을 주문해 풀백의 오버래핑도 더욱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첼시 사령탑 부임이 확정되자 마자 사뮈엘 에토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는 소식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유기적인 미드필더진

미드필더진 역시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첼시의 부진 원인은 상대적으로 견고함이 떨어진 미드필더진 때문이었다. 마이클 에시앙은 시즌 내내 부진했고 새롭게 합류한 하미레스는 팀 전술에 융화되지 못했다. 프랑크 램파드도 전성기 시절 활약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영국 언론은 첼시가 루카 모드리치, 주앙 무티뉴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스리톱 전형이라는 가정 아래 이들 모두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로 분류된다. 모드리치는 램파드의 대체자로 활용할 수 있다. 무티뉴는 그보다 좀 더 아래에서 왕성한 활동량, 정교한 패스 등을 통해 중원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선수다. 특히 무티뉴의 경우 지난 시즌 비야스-보아스 체제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 '정체된 유망주'라는 지긋지긋한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었다. 

현지 언론의 보도대로 모드리치와 무티뉴가 합류한다면 첼시는 기존 선수들과 적절한 로테이션 및 세대교체의 성공 등으로 무리뉴 시절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건은 세대교체 여부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1977년생이다. 감독으로서 매우 젊은 편이고 실제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감독 기록도 깼다. 자연스레 세대교체에 능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이끌었던 지난 시즌 포르투는 매우 젊은 팀이었다. 주축 선수들이 20대 중반이었던 만큼 빨랐고 체력적으로도 강했다.

이러한 비야스-보아스의 축구는 첼시에서 재현될 듯싶다. 현재 첼시는 적지않이 노쇠화한 팀으로 통한다. 특히 공격진의 노쇠화가 눈에 띈다. 아넬카, 드록바, 말루다 등 3선수 모두 내림세에 접어들었다. 대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아스-보아스의 첼시는 팔카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콜롬비아 대표팀 공격수 팔카오는 크지 않은 신장에도 제공권 장악에 능하고 문전에서 집중력이 좋다. 여기에 기존의 페르난도 토레스와 호흡만 잘 맞춘다면 다소간 무뎌진 첼시의 창은 예전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허리진 역시 마찬가지다. 모드리치와 무티뉴 모두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전술에 어울리는 선수다. 포백 앞에 수비적인 미드필더를 두면서 공격 전개에 능한 두 선수를 배치한다면 공격적이면서도 세밀한 미드필드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여름 첼시는 어느 때보다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부임으로 세대교체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젊은 나이에도 탁월한 안목과 전술 운용으로 유럽의 주목을 받고 있는 비야스-보아스 감독인 만큼, 다음 시즌 첼시의 행보에 남다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첼시 사령탑에 부임한 보아스 ⓒ 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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