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여의도, 김정현 기자) 나폴리 태생인 파비오 칸나바로가 나폴리의 우승을 이끈 김민재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호나우지뉴, 파비오 칸나바로, 마르코 마테라치가 10일 오전 여의도 페어몬트 엠버서더 호텔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세 선수는 라싱시티그룹의 초청으로 지난 8일과 9일 방한했다. 방한이 예정돼 있던 줄리우 세자르는 개인 사정으로 입국하지 못했다.
호나우지뉴는 현역 시절 ‘외계인’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화려한 개인기로 그라운드를 수놓았던 호나우지뉴는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2002 한일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5년 발롱도르, 2004년과 2005년에는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칸나바로와 마테라치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탈리아의 우승을 합작했다. 칸나바로는 특히 월드컵 우승을 이끈 공로로 2006년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마테라치는 2009/10시즌 인터 밀란의 트레블(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칸나바로는 나폴리 출신으로 나폴리 유스 아카데미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나폴리에서 1992년 프로에 데뷔했다. 이탈리아에서 '카테나치오'의 명성을 높인 수비수로 그는 지난 2022/23시즌 33년 만에 나폴리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을 이끈 김민재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더군다나 칸나바로는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에버그란데 감독 시절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김민재를 경험한 바 있어 자세한 이야기를 해줬다.
칸나바로는 "많은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 나가 뛰고 있다"라며 "난 그를 중국에서 처음 봤다. 그때도 훌륭한 선수였다. 다만 어린 시절이었고 실수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유럽에서 김민재는 경기에 더 집중했고 실수를 줄였다. 난 그가 스쿠데토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모든 공격수에게 자신감이 있었다. 동료들을 돕고 정말 훌륭한 일을 해냈다"라고 극찬했다.
함께 자리한 마테라치도 "김민재는 단 1년만 있었지만, 엄청난 선수다. 나폴리에서 그는 아이돌이다. 모든 수비 능력을 갖췄고 그가 있는 한 나폴리는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칸나바로는 그러면서 "김민재가 나폴리 티셔츠를 주기로 약속했었다. 근데 아직 받지 못했고 그는 뮌헨으로 가버렸다"라고 웃었고 "그가 잔류했다면 나폴리 구단과 팬들에게 좋았을 것이다. 김민재가 떠나서 팬들이 매우 화났지만, 또 다른 수비수를 기다리고 있다. 김민재가 잘 되길 바라고 향후 여행으로라도 한 번 나폴리에 다시 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사진=박지영 기자, Rueters,AP,D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