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 주장 마누엘 노이어의 복귀가 돌아오는 시즌에도 불투명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새로운 대체자로 첼시 시절 함께 한 골키퍼를 지목했다.
독일 언론 스포르트1은 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골키퍼 후보로 첼시의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은 "노이어가 여전히 최고의 상태로 돌아오기 위해서 최악의 경우 몇 개월이 걸릴 수 있다"라며 "얀 좀머는 인터 밀란으로 떠났고 스벤 울라이히 골키퍼만 활용 가능한 1군 골키퍼로 남아있다. 투헬 감독은 그에게만 의지할 수 없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관련 책임자들이 적절한 시기에 새 골키퍼를 영입하려고 노력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현재 노이어의 불확실한 상황에 비춰볼 때 잠재적으로 넘버 원 골키퍼가 될 수 있는 최고의 골키퍼를 찾고 있다"라며 "다비드 라야가 제안을 거절한 뒤, 뮌헨은 케파에게 제안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언론은 "첫 대화가 이미 선수 측, 그리고 첼시 구단 측과 진행됐다"라며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영입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독일 언론 빌트는 지난 1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휴가 중 스키를 타다가 종아리 경골과 비골 골절상을 당했다. 그는 현재까지 제대로 공을 차지 못할 만큼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뮌헨은 노이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서 활약하던 얀 좀머를 영입해 간신히 분데스리가 10연패에 성공했다.
좀머가 시즌 종료 후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으로 떠나면서 다시 공백이 생겼고 뮌헨은 새 골키퍼를 물색했다. 여기에 케파가 눈에 들어왔다.
케파는 빌바오(스페인) 유스 출신으로 빌바오 성인 팀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스페인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활약을 이어갔다.
첼시는 2018년 여름 티보 쿠르투아가 무단 이탈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하면서 급하게 대체자를 찾아야 했고 케파를 빠르게 영입했다. 다만 당시 바이아웃 금액인 8000만 유로(약 1154억원)를 지불하면서 '오버 페이' 논란이 일었다.
케파는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 체제에서 주전 골키퍼로 중용 받았다. 2018/19시즌 리그컵 결승에서 케파는 연장 혈투를 하던 중 사리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하면서 '새로운 감독'이란 조롱성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후 2019/20시즌부터 그는 실점이 늘어났다.
또 케파는 투헬이 잘 아는 선수다. 투헬이 지난 2021년 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21개월간 첼시에 부임하면서 케파를 지도했다. 다만 당시에 투헬은 케파보다 에두아르 멘디 골키퍼를 중용했고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케파는 투헬이 떠난 뒤 그레이엄 포터 감독 체제부터 다시 주전 골키퍼로 발돋움했고 무실점 경기가 늘어나면서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렸다.
케파는 2022/23시즌 29경기에 출전해 총 9번의 무실점 경기를 만들며 데뷔 시즌인 2018/19시즌 36경기에서 총 14번의 무실점 경기를 만들었던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다만 발밑이 좋아야 하는 투헬 감독의 축구에서 케파가 다시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경기력이 좋을 때 선방 능력은 좋지만, 발밑이 그리 좋지 않은 케파가 다시 투헬이 선호하는 후방에서부터 시작하는 패스 축구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사진=AP,EPA,DPA/연합뉴스, 인터 밀란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