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우스만 뎀벨레에 이어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 안수 파티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뎀벨레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PSG는 바르셀로나로부터 안수 파티 영입을 제안 받았다"라면서 "파티의 데이터는 에이전트에 의해 PSG에 전달됐다. PSG는 아직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파티는 3500만 유로(약 505억원)의 가치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PSG의 의사 결정자들 사이에서 공격진 보강 우선순위는 브래들리 바르콜라(올랭피크 리옹)다. 다만 바르콜라의 영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파티에 관한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면서 PSG가 파티 영입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출신의 2002년생 공격수인 파티는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촉망 받던 유망주였다. 16세였던 2019/20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데뷔 시즌 8골 1도움을 올리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각종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더욱 화제가 됐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인터 밀란을 상대로 대회 역대 최연소 득점을 기록했고, 라리가에서도 레반테를 상대로 최연소 멀티골을 작성했다.
나이에 맞지 않는 골문 앞 침착성과 반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이 가장 큰 무기라고 평가 받았을 정도로 골 결정력에 있어서는 동 나이대 유망주 중 최고 수준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모든 게 꼬였다. 2020/21시즌 도중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부상 전까지 10경기에서 5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었기에 안타까운 부상이었다.
2021/22시즌에는 구단 레전드 메시가 PSG로 떠나면서 공석이 된 10번을 물려 받았다. 바르셀로나의 10번은 의미가 남다르다. 디에고 마라도나부터 호마리우,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등 세계 축구를 주름 잡은 최고의 선수들이 달았던 등번호였다. 바르셀로나는 이 번호를 파티에게 부여함으로써 파티가 메시의 후계자가 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한 번 망가졌던 몸은 완벽하게 돌아오지 않았다. 시즌 내내 부상을 달고 살았고, 예전처럼 탁월한 결정력도 잘 보이지 않게 됐으며 스피드, 민첩성도 눈에 띄게 내려왔다.
지난 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주로 교체 자원으로 뛰었다. 시즌 총 51경기에 출전했으나 출전 시간은 1800분을 겨우 넘겼을 정도로 입지가 줄었다. 결국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페란 토레스와 함께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
PSG는 최근 뎀벨레 영입에 가까워진 상태다. 바르셀로나가 서류 검토를 면밀히 진행하고 있어 이적 절차가 늦어지고 있지만 팀 훈련에서 제외되는 등 팀을 떠날 수순을 밟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뎀벨레 뿐만 아니라 파티까지 PSG에게 처리할 계획이다. 파티도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고 있다. RMC 스포츠는 "바르셀로나에서는 올 여름 파티가 떠날 거라는 소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파티는 바르셀로나에서 뛰길 원하고 있으나 더 많은 출전 시간이 보장돼야 한다"며 출전 시간이 부족하다면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PSG는 올 여름 공격진에만 이강인, 마르코 아센시오, 곤살루 하무스를 영입해 폭풍 보강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뎀벨레까지 이적이 가까워진 상황에서 파티까지 합류한다면 주전 경쟁에 한층 더 불이 붙게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EPA/연합뉴스, 리오넬 메시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