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의 여파로 FA컵 준결승 일정이 연기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경기 일정 연기를 다시 확인하며 혼선을 최소화한다.
KFA가 8일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하나원큐 FA컵 전북현대-인천유나이티드의 준결승 경기를 연기하기로 하였으며, 경기 일정은 협회와 양 구단이 협의하여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FA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의 K-POP 콘서트 개최 이슈 건으로 당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는 외부 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규정 등을 검토, 지난 7일 낮 12시경 경기일정을 연기하기로 하고 양 구단에 공문으로 통지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상중인 태풍 ‘카눈’ 등 여러 요소들이 가변적인 상황임을 감안하여, 협회는 어제 내린 연기 결정을 유지할 계획임을 밝혀드립니다"라며 경기 연기에 대해 변동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나아가 KFA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와 관련된 변수로 경기 참관을 계획했던 축구팬, 홈경기 및 원정경기를 준비하는 양 구단 등 모두가 일정과 준비에 차질을 빚은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라고 끝맺었다.
지난 6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6일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용 인력과 이동 조건 등을 종합한 결과 기존 일정이었던 이날 6일 야영지가 아닌 퇴영식이 있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수용인원은 4만2천명이며, 관중석 88%에 지붕이 설치돼 있다"며 "새만금에서 이동 시간은 대략 50분 정도"라고 일정과 장소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박 장관에 이어 발표자로 나선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K팝 공연을 전후해 전북현대 축구단의 홈경기가 예정돼 있었지만, 다른 구장으로 옮기기로 한 데 감사드린다"며 "마지막 K팝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도록 모든 인력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뒤에 하더라도 늦지 않다"며 "온 국민이 힘을 모아 행사를 잘 치러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전북 측은 다급했다. 당장 11일에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전북과 수원삼성의 맞대결이 예정된 상황이었다. 여기에 무대 설치 등을 위해 9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FA컵 준결승 일정도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단 하루 만에 상황은 바뀌었다. 7일 태풍 '카눈'의 북상 여파로 잼버리 K팝 공연이 전주에서 다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되면서 혼란은 가중됐다. KFA는 일단 최초의 결정대로 '경기 연기'를 확정하고 양 구단과 협의를 통해 경기 일정을 다시 잡는다는 방침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