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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머리 때리고 도망' 네이마르, 이강인과 장난도 이제 끝?…"바르셀로나 복귀 추진, 연봉 삭감도 각오했다"

기사입력 2023.08.08 09:5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강인과 '꿀케미'를 과시하던 PSG(파리 생제르맹) 최고의 스타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하면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2023/24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새 시즌 준비가 한창인 PSG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팀 내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네이마르가 갑자기 클럽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지난 7일 "네이마르는 PSG 수뇌부에 이번 여름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알렸다"라며 "그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전성기를 누리며 월드 클래스 축구선수로 등극하게끔 도와준 클럽이다. 당시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준 활약상에 반한 PSG는 2017년 여름 이적료 2억 2200만 유로(약 3195억원)를 지불하면서 축구선수 이적료 신기록을 작성했다.





PSG에서 뛰는 6년 동안 네이마르는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긴 했지만 통산 173경기에 나와 118골 77도움을 기록하면서 팀 내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도 2월에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기 전까지 18골 17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PSG가 매년 목표로 삼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선 네이마르의 활약이 필수이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네이마르가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하면서 클럽을 곤경에 빠뜨렸다.

매체는 "네이마르는 아시아 투어에서 돌아온 지 2일 만에 가족과 에이전트와 만나 PSG 생활을 마쳐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그는 이제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마르가 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것도 의문이 생겼다"라며 "현재 그의 간절한 소망은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PSG는 오는 13일 오전 4시에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 상대로 FC로리앙을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로 초대한다.





매체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지난 시즌 도중에 자신의 집 앞에서 많은 PSG 팬들이 시위를 펼쳤던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지난 3월 네이마르가 경기 중 발목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을 때, PSG는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뮌헨을 상대로 16강 1차전 때 0-1로 패했던 PSG는 2차전에서 승리가 절실했지만 네이마르 부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0-2로 지면서 합산 스코어 0-3으로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일찍 짐을 쌌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로 꼽혔던 PSG가 16강에서 조기 탈락하자 일부 팬들은 네이마르에게 분노를 드러냈다. 그들은 고액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지 못한 네이마르에 큰 불만을 가져 자택까지 찾아가 시위를 벌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매체는 "네이마르는 구단이 선수들을 외부로부터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시위 사건이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 복귀를 택한 것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네이마르가 라리가 복귀를 원한다는 소식은 국내 축구 팬들을 비롯해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네이마르는 PSG 신입생인 이강인과 절친한 사이가 돼 항상 붙어 다니면서 화제가 됐다.

두 선수 모두 스페인 라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다 PSG로 이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이강인은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지냈기에 바르셀로나에서 5년을 보내며 스페인어가 능숙한 네이마르와 의사소통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네이마르는 PSG 캠퍼스에서 진행된 프리시즌 훈련 초기부터 이강인과 꾸준히 호흡하며 적응을 도왔다. 아시아 투어에서도 두 선수는 부상으로 벤치에 앉아 있을 때 서로 장난을 치며 환상의 케미를 자랑했다. 이강인은 네이마르의 엉덩이를 걷어차는 등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두 선수는 한국에서도 장난을 이어갔다.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오픈 트레이닝에서 네이마르는 "이강인"을 연호하는 한국 팬들의 목소리를 듣자 이강인의 팔을 붙잡고 강제로 올려 인사하도록 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도 네이마르는 이강인을 옆자리에 앉혀두며 사실상 '애착인형'처럼 끼고 다녔다. 지난 3일 PSG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K리그1 클럽 전북현대를 3-0으로 격파한 쿠팡플레이 친선전에서 네이마르는 득점을 터트리자 이강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네이마르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PSG의 완승을 이끌었다. 후반전에 두 번째 골을 득점하자 이강인은 네이마르에게 다가가 포옹으로 축하해졌다.

두 선수의 '꿀케미'는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프랑스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PSG가 8일 구단 공식 SNS 계정에 올린 훈련 영상에서 네이마르가 옆에 있던 이강인 머리를 치고 도망가는 장난을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수많은 국내 팬들이 2023/24시즌에서 네이마르와 이강인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었지만 네이마르가 개막전을 앞두고 갑자기 바르셀로나 복귀를 희망하면서 팬들을 당황하게 했다.





네이마르 바르셀로나 복귀 요청에 당황한 건 팬뿐만이 아니다. '레퀴프'는 "이 정보를 받은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이 딱히 좋아할 필요는 없다"라며 "그는 아시아 투어에서 네이마르가 출전 유무에 따라 PSG가 다르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PSG는 아시아 투어 기간 동안 총 4경기를 치렀지만 유일한 승리가 마지막 일정인 3-0으로 승리한 전북현대전이었다. 나머지 3경기에선 1무 2패를 거뒀는데 모두 네이마르가 없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시아 투어 때 네이마르는 시즌 아웃을 당하게 한 발목 부상이 완치되지 않아 훈련과 행사 소화는 가능했지만 경기 출전엔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일본에서 열렸던 알 나스르, 세레소 오사카, 인터밀란과의 친선전 3연전 모두 결장했다.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PSG는 최근 구단과의 계약 연장을 거부한 킬리안 음바페를 명단에서 제외해 동행하지 않았다. 팀 내 최고의 스타이자 득점을 담당하는 두 선수가 모두 빠지자 PSG는 본연의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지난달 25일 알 나스르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던 PSG는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일본 마지막 일정인 인터밀란전도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막판에 2골을 실점해 역전을 당하면서 1-2로 패했다.

일본 3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PSG가 승리를 맛본 장소는 다름 아닌 한국이었다. 특히 전북현대전에서 네이마르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자신이 왜 PSG 에이스인지를 증명했다.

그렇기에 PSG는 네이마르 요청에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특히나 개막전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기에 대체 불가능한 선수인 네이마르 요청을 받아들일지도 의문이다.

바르셀로나 소식에 정통한 제라르 로메로 기자는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 임대 영입을 추진 중이며, 네이마르도 복귀를 위해 연봉 삭감도 각오했다"라고 전했다. 여름 이적시장도 점점 막바지에 이르면서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복귀가 성사돼 이강인과 함께 뛴 경기가 전북현대전으로 끝나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PSG SNS,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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