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아내가 어린 시절부터 친모와 오빠로부터 학대를 당한 기억을 털어놨다.
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사돈 부부 중 아내가 학대를 당했다고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내는 "정말 많이 오빠한테나 엄마한테나 맞기만 하고 실았다"라며 고백했다. 제작진은 '친어머니는 어떤 존재냐'라며 물었고, 아내는 "계모다"라며 원망했다.
전민기는 "친어머니가 아니신 거냐"라며 질문했다.
아내는 "친엄마다. 친엄마인데도 불구하고 쓸데없는 걸로 자꾸 욕설이나 비아냥대고 사정을 설명하면 '네가 그래서 문제야' 그런 숨막히는 분위기 속에서 살았다. 힘들다고 했더니 학교 생활도 그렇고 엄마가 하는 말은 '네가 당한 거지. 내가 당한 거냐'"라며 눈물 흘렸다.
오은영은 "아내분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많이 맞고 컸다고 하지 않았냐. 언제부터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냐"라며 확인했다. 아내는 "6~7살 때도 일단 맞았다. 제일 많이 맞았던 기억은 일기를 안 썼다는 이유로 밤부터 새벽 3시, 4시까지 1000대를 계속 맞아야 했다. 발바닥, 종아리, 허벅지, 팔 여기 다 맞았다"라며 회상했다.
특히 아내는 엄마가 친오빠를 시켜 자신을 때렸다고 설명했고, 오은영은 "아동 학대의 종류 중 하나가 양육자가 다른 아이를 시켜서 다른 자녀나 아동을 때리게끔 시키는 것도 아동 학대에 들어간다. 오빠와 나이 차이가 몇 살이나 나냐"라며 설명했다.
아내는 "8살이다"라며 밝혔고, 오은영은 "어떻게 보면 다른 데도 아닌 가정이란 곳에서 아이들이라는 약자를 공격한 것 그리고 또 그 공격을 받은 약자가 더 약자를 공격하는 그런 상황이 계셨던 것 같다. 어떠한 보호도 보살핌도 당연히 존중 이런 건 없었을 거다"라며 탄식했다.
아내는 "항상 비교당했고 무시당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었던 것 같다. (엄마를) 증오하고 이 세상에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오열했다.
더 나아가 아내는 학대가 멈춘 시점은 결혼하고 나서라고 덧붙였고, 오은영은 아내가 남편의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이해하고 다독였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