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진지희가 부모님의 독립 반대로 아버지 설득에 한달이 걸렸다고 밝혔다.
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진지희가 독립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진지희는 남지현, 조윤서를 만난 자리에서 화장실 곰팡이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남지현은 락스로 하기도 하는데 냄새가 나다 보니까 요즘은 곰팡이 전용 젤을 주로 사용한다고 알려줬다.
남지현과 조윤서는 자취의 어려움을 얘기하면서 "엄마, 아빠랑 사는 게 최고다"라고 입을 모았다. 진지희는 "그래도 난 배우는 게 너무 재밌다. 성취감이 든다. 청소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진지희는 혼자 살다 보니 많이 남게 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대해서도 꿀팁이 있는지 언니들에게 물어봤다. 남지현은 마라탕을 먹고 싶다면 마라샹궈를 시켜 소분한 뒤 거기에 사골국물을 부으면 마라탕이 된다고 알려줬다. 또 치킨의 경우에는 살을 다 발라서 소분, 나중에 샐러드 고명이나 볶음밥을 해 먹으면 좋다고 했다.
남지현은 진지희가 독립을 반대하는 부모님을 설득한 썰을 궁금해 했다. 진지희는 부모님을 설득하는 과정이 힘들었다면서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자취 PPT까지 만들어 프레젠테이션을 했다고 했다. 연극영화과에 가고 싶었던 친구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부모님들 설득했는데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진지희는 "이상하게 24살에 뭔가를 해내고 싶었다"면서 "PPT 이후 어머니는 바로 설득했지만 제가 딸이고 외동이다 보니까 아버지를 설득하는 데에는 한 달이 걸렸다"고 했다. 진지희는 막상 자취를 하고 나니까 아버지가 가장 많이 신경을 써 주신다고 했다. 전현무는 "부모님이 오늘 보시면 안심하실 것 같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온 진지희는 어묵칩을 만들어먹고는 가계부를 꺼내 배달 금지, 소품숍 금지 등을 쓰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자 했다. 진지희는 "자취를 하니 돈 씀씀이가 커지더라. 돈의 흐름을 봐야 하니까 가계부를 정확하게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진지희는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혼자 사는 삶에 대해 "게임 같다. 매일 퀘스트가 있고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집안일이 있고 그런 순간들이 찾아오는데 그때마다 어떻게든 살아가야 하니까 한 레벨씩 깨나갈 때마다 레벨 업이 되는 거 아니냐. 성취감을 느끼는 거 같다"는 얘기를 했다.
코드쿤스트는 진지희의 영상을 보고는 "제가 자취 10년 차인데 처음부터 다시해야 될 것 같다. 10년 동안 단 한 번도 가계부를 안 써봤고 저보다 높은 레벨로 자취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