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KT 위즈 황재균이 결정적인 홈런 한 방으로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KT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최다 7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 48승2무43패를 만들면서 두산(46승1무43패)을 제치고 3위로 점프했다.
이날 3루수 및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황재균은 결승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2 동점이던 7회초 두산 정철원의 147km/h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KT가 리드를 지키면서 이 홈런이 결승 홈런이 됐다.
경기 후 황재균은 "일단 연승을 이어갔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홈런을 치겠다는 생각은 안 했고, 어떻게든 정확히 맞추려고 했는데 좋은 타이밍에 걸리면서 결승 홈런이 나온 것 같다"고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그는 "맞는 순간 넘어갔다고는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보다 살짝 넘어가서 약간 당황했다"며 웃었다.
6월 23일 광주 KIA전에서 친 첫 홈런 이후 42일 만에 나온 시즌 2호 홈런이었다. 황재균은 "처음에는 (홈런이) 의식이 많이 됐는데, 지금은 안타도 많이 나오고 팀도 계속 이기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욕심을 덜었다. 진짜 중요할 때 타점을 올린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황재균의 1900경기 출장 경기이기도 했다. KBO 역대 28번째 기록. 이 기록에 대해 묻자 황재균은 "언제 그렇게 됐는지, 그 정도로 늙었다는 얘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내 그는 "참 오래 야구했구나 생각이 든다. 그만큼 부상 안 당하고 나갔다는 얘기다. 나한테는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폭염 속에서 경기를 치른 황재균은 "덥기는 정말 덥다"면서 "이런 날씨에도 야구장에 오시는 팬들은 정말 야구를 좋아하시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다. 선수들은 야구장에 와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고 있고, 열심히 뛰는 걸로 보답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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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