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황의조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가 임금 체불로 법적 공방에 휘말릴 위기에 놓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4일(한국시간) "노팅엄 포레스트는 선수 및 에이전트들에게 임금 체불로 수백만 파운드를 빚지고 있다. 즉시 청산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가 고려될 수 있으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팅엄은 올 여름 팀을 떠난 선수들에게 지난 시즌 보너스를 포함한 임금을 7월 말까지 지급하기로 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이외에도 여러 에이전트들에 대한 수백만 파운드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으며 노팅엄이 즉시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문제를 확대할 준비가 됐다.
데일리메일은 "임금 체불이 지연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지난 시즌 2부리그 챔피언십에서 승격한 노팅엄은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21명의 선수를 데려오는 광범위한 이적시장을 보냈다. 연말까지 그 숫자는 30에 이르렀고, 에이전트에게 지불해야 할 막대한 청구서를 남기게 됐다"고 이번 일이 벌어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올 여름에는 6명의 선수가 FA(자유계약)로 떠나는 등 많은 이적이 발생했다. 이번 일에 대해 노팅엄은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으나 구단에 남아 있는 선수들은 보너스를 이달 말 지급받을 예정이며, 팀을 떠난 이들 또한 이 시기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8월 말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팅엄은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가 활약하고 있는 팀으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해 리그 16위를 차지하며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다. 올 여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윙어 안토니 엘랑가, 뉴캐슬 스트라이커 크리스 우드, 토리노 라이트백 올라 아이나까지 총 3명만 영입하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조용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올림피아코스, FC서울 임대를 마치고 복귀한 황의조는 프리시즌 첫 경기였던 노츠 카운티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하자마자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진 발렌시아전에서는 선발 출전하며 새 시즌을 앞두고 주전 경쟁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 했으나 무득점으로 마쳤고, 이후 레반테, 리즈 유나이티드, PSV 에인트호번전까지 교체 출전하고 있다.
지난 3일 프랑스 스타드 렌과의 친선 경기에서는 오랜만에 선발 출전해 80분을 소화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뛰었으나 노팅엄은 0-5 대패를 당해 고개를 숙였다.
노팅엄은 5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 경기를 치르며, 오는 12일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