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이현석 기자) 문선민은 네이마르를 상대해 본 소감에 대해 "볼을 쉽게 뺏을 수 없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전북 현대는 3일 한국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전북은 전반 40분 네이마르의 감각적인 중거리 슛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골문을 흔들며 실점했다. 후반 38분에도 네이마르가 파비안 루이스의 패스를 받아 전북 수비진 뒷공간을 파고들어 일대일 기회를 침착하게 마무리해 추가 실점까지 허용했다.
이후 만회골을 넣기 위해 전북은 PSG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후반 43분 네이마르의 백힐 패스를 받은 마르코 아센시오가 왼발 슛으로 다시 한번 전북 골망을 흔들며 결국 0-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문선민은 전반 초반 PSG 수비진을 흔드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전반 13분에는 슈팅으로 득점까지 노렸지만, 돈나룸마 정면으로 향하며 잡히고 말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문선민은 "평소대로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었고, 어쨌든 우리가 이제 이번 주말부터 다시 리그를 하니까 몸 상태도 체크하고, 몸을 끌어올리려고 했다. 좋은 팀이기도 하고, 날씨가 폭염이라 힘을 좀 뺀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졌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문선민은 앞서 2일 사전 기자회견 참여했던 홍정호가 "(문) 선민이는 네이마르랑 바꾸고 싶어 한다"라며 네이마르와 유니폼을 바꾸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네이마르와 유니폼을 바꿨는지를 물어보는 질문에 "결과적으로 얻지 못했다. 왜냐면 브라질 선수들이 먼저 얘기를 해놨다고 한다. 더 부탁하면 실례가 되니 제 번호와 똑같은 선수와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문선민은 전북에서 27번을 단다. PSG 27번은 올 여름 입단한 이탈리아 미드필더 세르 은두르다.
몸싸움에서 밀리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는 "일단 몸싸움부터가 아니고, 컨트롤 미스부터 아쉬웠다. 거기서 몸싸움까지 져서 자신에게 열받았던 부분이 있다"라며 경기 내에서 아쉬웠던 부분들 때문이었다고 언급했다.
세리머니를 계획했는지에 "시그니처인 관제탑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다"라고 밝힌 문선민은 "그걸 떠나서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경기에만 집중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날 2골 1도움으로 활약한 네이마르와 상대해 본 소감도 밝혔다. 문선민은 "확실히 브라질 특유의 리듬이 있는 것 같다. 밖에서 봤을 때도 자기 템포가 있어서 볼을 쉽게 뺏을 수 없는 그런 느낌이 많았다"라며 네이마르의 기량을 칭찬했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