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스리피트' 논란이 또 나왔다. 염경엽 감독은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LG의 경기, 5회말 박동원의 기습번트 후 주루에 대해 수비방해 판정이 내려지자 항의하던 염경엽 감독은 퇴장 조치됐다.
LG가 1-4로 끌려가던 5회말 문보경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무사 주자 1루 상황, 다음타자 박동원은 3루 방향으로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이 타구를 3루수 송성문이 잡아 1루로 뿌렸다.
그런데 공이 왼쪽으로 조금 빠지면서 공과 거의 동시에 1루에 도달한 박동원과 1루수 이원석이 충돌했다. 심판진의 첫 판단은 3루수의 송구 실책. 하지만 키움 벤치가 비디오판독을 신청, 판독 결과는 박동원의 수비방해였다. 이날 박동원은 오른발로 1루를 밟았고, 왼발이 3피트 라인 안쪽에 있었다.
KBO는 지난달 20일 "타자 주자의 3피트 라인 안쪽 주루 행위가 명백히 수비(송구 또는 포구) '방해의 원인'이 되었다고 심판원이 판단하는 경우 수비 방해로 선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타자 주자가 오른발로 베이스를 밟을 경우, 부득이하게 왼발이 3피트 라인 안쪽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3피트 라인 위반 예외로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검토했으나 MLB, NPB 등 국제 규정상 허용되지 않아 KBO리그에서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박동원에 플레이를 비디오판독실이 수비방해라고 보면서 박동원은 아웃 처리됐고, 3루까지 진루했던 문보경은 1루로 되돌아와야 했다. 염경엽 감독은 판독 결과가 나오자마자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항의하다 퇴장 조치됐다.
한편 박동원과 충돌한 이원석은 왼쪽 손목 통증을 호소, 김주형과 교체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