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뉴 콤비' 이강인과 네이마르의 우정이 갈수록 돈독해지는 가운데 이번엔 이강인이 네이마르 SNS에도 등장했다.
전북 현대와의 친선 경기를 위해 숙소를 떠나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둘이 정겹게 브이(V) 포즈를 취했다.
PSG는 3일 오후 5시 한국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번 전북과의 경기는 PSG가 2023/24 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아시아 투어 일정의 마지막 경기로 PSG는 이번 전북전을 마치고 곧바로 오는 13일 로리앙과의 리그1 개막전에 돌입한다.
마지막 실전 연습인 만큼 PSG도 만반의 준비를 할 가능성이 크다. PSG는 지난 7월 22일 PSG 훈련장인 PSG캠퍼스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친선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이후 아시아 투어에서는 승리가 없다.
과정이 중요한 프리시즌이지만,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이적 추진으로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이겨내고 새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끌고 가기 위해선 전북전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만족스런 상황이 필요하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북전 히든 카드로 이강인과 네이마르 출격을 알린 적이 있다.
특히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둘 다 부상 여파로 이번 프리시즌에 무리한 출전을 감행하지 않았는데, 전북전에서 둘 모두 부상에서 회복해 경기를 뛴다면 한층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엔리케 감독은 2일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출전은 확언했다. 네이마르의 경우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몸 상태는 아주 좋다는 의사를 전했다.
여기에 이강인 입단 뒤 둘이 급속도로 친해졌다는 점은 국내 팬들이 PSG를 반기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강인은 일본에서 체류하는 동안 경기엔 나서지 못했지만 팀 동료들과는 빠르게 친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팀 내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네이마르와 가깝게 지내면서 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일본 투어를 떠나기 전 기념 촬영을 할 때도 껌딱지처럼 꼭 붙어있었던 둘은 일본을 관광할 때도 붙어다녔다. 다도 체험 행사에서도 함께 했고, 오코노미야키를 먹는 이강인을 네이마르가 흐뭇하게 쳐다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하는 등 절친한 사이가 됐다.
PSG 훈련 영상에서는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서스럼 없이 장난 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동그랗게 서서 술래를 세워놓고 공을 돌리는 훈련인 론도 훈련에서 술래를 맡은 이강인은 패스를 빼앗지 못하고 또다시 술래가 되자 네이마르에게 다가가 엉덩이를 발로 찼다. 이른바 니킥을 한 것이다. 때린 이강인, 맞은 네이마르 모두 환하게 웃으면서 훈련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어갔다.
훈련 도중에도 꼭 붙어다녔다. 이강인은 네이마르 등 뒤에 다가가 끌어안으면서 친분을 과시했다. 올 여름 이적한 신입생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친화력으로 부쩍 친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어렸을 때부터 스페인에서 생활했던 이강인은 PSG로 오기 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해 스페인어가 능숙한 네이마르와 언어 장벽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강인이 한 마디하자 네이마르가 빵 터진 듯 박장대소하는 모습도 잡혔다. 또한 이강인의 머리가 길다고 느꼈는지 이강인 앞머리를 한 움큼 쥐어잡아 상투를 틀면서 장난을 치는 장면도 화제가 됐다.
그러더니 급기야 이강인이 네이마르의 인스타 라이브에 등장했다. 이날 네이마르는 카메라를 키더니 버스 옆자리에 앉은 이강인을 세게 쳤다. 영문으로 모르는 이강인이 처음엔 "아이~ 씨"하며 화를 내다가 네이마르의 브이 포즈를 보더니 역시 함께 앉은 파비앙 루이스와 함께 브이를 포즈를 함께 취한 것이다.
이강인이 입단 한 달도 되지 않아 세계적인 슈퍼스타의 단짝이 됐음을 알 수 있게 하는 장면이었다.
지난해 6월 국가대표 평가전 때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크게 나타냈던 네이마르는 이번 이강인과의 '콜라보'를 통해 국내 축구팬들의 사랑을 더욱 받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네이마르 인스타, PSG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