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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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 감독 "주호민 빌런만들기 멈춰야, 초원이들 잠재적 범죄자 낙인 우려" [전문]

기사입력 2023.08.02 20:10 / 기사수정 2023.08.03 10:4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자신의 아들을 학대했다는 혐의로 특수교사를 고발한 웹툰 작가 주호민을 향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했다. 

2일 정윤철 감독은 "'말아톤' 감독으로서 특정 웹툰작가에 대한 멸문지화급의 과도한 빌런 만들기를 멈추고, 그의 아들을 포함한 많은 발달 장애 아이들이 집 근처에서 편안히 등교할 수 있도록 특수학교를 대폭 증설하고 예산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언론과 여론이 힘을 쏟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특수 학교를 세우려할 때마다 집값 떨어진다고 길길이 뛰며, 장애를 지닌 아이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빌도록 만드는 고질적인 님비 현상을 재고하는 계기 또한 되길 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안 그럼 웹툰작가의 별명인 '파괴왕'처럼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 고양을 위해 쌓아온 그 동안의 사회적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고, 이땅의 수 많은 초원이들은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 찍힐 우려가 크다"며 "선생님들의 권익도 중요하지만 언론은 항상 기저에 깔린 구조적 모순과 시스템의 진짜 빌런을 추적해야할 임무가 있다고 본다. 을과 을의 싸움이 지닌 무의미함과 비극성은 영화 '기생충'에서 충분히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민 부부는 지난해 9월 발달장애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에 고발했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해당 특수교사는 기소 당시 직위 해제됐으나, 지난 1일 경기도교육감의 직권으로 복직 처리됐다. 



다음은 정윤철 감독 글 전문.

나는 '말아톤' 감독으로서 특정 웹툰작가에 대한 멸문지화급의 과도한 빌런 만들기를 멈추고, 그의 아들을 포함한 많은 발달 장애 아이들이 집 근처에서 편안히 등교할 수 있도록 특수학교를 대폭 증설하고 예산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언론과 여론이 힘을 쏟길 바란다. 

아울러 특수 학교를 세우려할 때마다 집값 떨어진다고 길길이 뛰며, 장애를 지닌 아이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빌도록 만드는 고질적인 님비 현상을 재고하는 계기 또한 되길 빈다.

안 그럼 웹툰작가의 별명인 '파괴왕'처럼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 고양을 위해 쌓아온 그 동안의 사회적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고, 이땅의 수 많은 초원이들은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 찍힐 우려가 크다. 

선생님들의 권익도 중요하지만 언론은 항상 기저에 깔린 구조적 모순과 시스템의 진짜 빌런을 추적해야할 임무가 있다고 본다. 을과 을의 싸움이 지닌 무의미함과 비극성은 영화 '기생충'에서 충분히 보았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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