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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돌아간 레알 레전드 DF, 불의의 '끔찍한 사고'→퇴장+폭풍 오열

기사입력 2023.08.02 15:4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유럽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마치고 친정팀으로 돌아간 마르셀루가 불의의 충격적인 사고를 일으키고 오열했다.

플루미넨시가 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아르헨티노스와의 2023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16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4분 상대 가브리엘 아발로스에게 실점한 플루미넨시는 후반 43분 사무엘 브리토의 동점 골로 원정에서 동률을 만들고 2차전을 준비한다. 

이 경기에 선발 출장한 마르셀루는 후반 12분 드리블 돌파 과정에서 끔찍한 사고를 일으켰다. 발바닥을 활용해 돌파를 시도하던 그는 상대 수비수 루시아노 산체스와 마주했다.



마르셀루는 왼발바닥으로 공을 돌려놓은 뒤 왼발을 착지하는 과정에서 산체스의 다리를 밟았다. 산체스의 다리는 그대로 꺾였다. 무릎 아래가 완전히 이상하게 젖혀지면서 무릎 아래 정강이가 완전히 안쪽으로 꺾이는 대형 부상이 발생했다. 

마르셀루는 이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퇴장보다 마르셀루는 상대를 중상으로 빠뜨리게 한 죄책감과 심각한 무릎 상태를 확인하자 무릎을 꿇고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브라질과 유럽 무대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지만, 이러한 부상은 쉽게 무뎌질 수 없는 사고다. 

경기 후 마르셀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오늘 경기장에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실수로 동료에게 부상을 입혔다"라며 "난 그가 최선을 다해 회복하길 바란다. 전 세계의 모든 힘이 닿길"이라며 산체스의 쾌유를 빌었다. 



마르셀루는 플루미넨시에서 2005년 프로 축구 선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2년 뒤 스페인 최강팀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데뷔했고 2022년 여름 떠날 때까지 레알 통산 546경기 38골 103도움을 기록했다. 

레알에서 마르셀루가 트로피는 라리가 6개, 코파 델 레이 2개, 수페르코파 5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개, UEFA 슈퍼컵 3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개까지 총 25개에 달한다. 

역사를 뒤로한 채, 마르셀루는 2022년 여름 그리스 명문팀 올림피아코스로 향해 황인범, 황의조와 동료로 활약했다.

그러나 마르셀루는 지난 2월 돌연 올림피아코스와 계약을 해지했고 친정팀인 플루미넨시로 돌아갔다. 



사진=AP,EPA/연합뉴스, 중계화면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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