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8월에도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멀티히트에 도루까지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10경기 연속 멀티출루를 달성했고, 시즌 타율을 0.279에서 0.281로 끌어올렸다. 또한 도루 1개를 추가하면서 역대 메이저리그 한국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도루(2010년 추신수) 타이기록을 세웠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중견수 뜬공을 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5회초 1사 1·2루에서 피터 램버트의 3구를 잡아당겨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램버트가 빠르게 쫓아가 잡았지만, 아웃으로 연결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네 번째 타석에서 땅볼을 친 김하성에게 한 차례 더 기회가 찾아왔다. 팀이 7-4로 앞선 9회초 1사 1·2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제이크 버드의 6구 싱커를 밀어쳐 2루수 키를 넘기는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그 사이 2루주자 매튜 배튼이 홈을 밟았고, 1루주자 트렌트 그리샴은 3루로 이동했다. 팀 입장에서는 승리에 확실하게 쐐기를 박는 점수였다.
김하성의 활약에 동료들도 힘을 냈다. 샌디에이고는 1회말 라이언 맥마혼의 선제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줬지만, 3회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1타점 2루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5회초 1사 만루에서 타티스 주니어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득점을 올렸고, 이어진 2사 1·3루에서 후안 소토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두 팀의 격차가 5-1로 벌어졌다.
7회말 맥마혼의 3점포로 콜로라도가 따라붙자 소토가 8회초 다시 한 번 솔로포를 때려냈고, 그리샴과 김하성의 1타점 적시타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샌디에이고가 8-5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 시즌 성적은 53승55패(0.491)가 됐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