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3회부터 안정감을 찾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3회와 4회에 이어 5회도 무실점으로 마감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무려 426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1회초 세 타자 장타 허용과 함께 2실점을 기록했고, 2회초에는 애들리 러치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힘겹게 복귀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3회초 병살타 1개를 엮어 경기 개시 후 첫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고, 타선은 2회말 대니 잰슨의 투런포와 3회말 브랜든 벨트의 솔로포로 3-3 균형을 맞췄다.
3회초에 이어 4회초를 무실점으로 마감한 류현진은 5회초 선두타자 애들리 러치맨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커브를 연속으로 뿌렸다. 4구째를 참은 러치맨은 5구째에 방망이를 냈고, 유격수 땅볼로 이어지면서 류현진이 의도한 대로 결과가 나왔다.
다만 류현진은 후속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과의 승부에서 안타를 허용했다. 마운트캐슬이 볼카운트 1-0에서 2구 직구를 놓치지 않은 게 중전 안타로 연결됐다. 1~4회에 이어 5이닝 연속 출루 허용.
주자를 누상에 내보낸 류현진은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공 3개가 연속으로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벗어났고, 볼카운트 3-1에서 류현진이 던진 5구 체인지업 역시 스트라이크 존을 외면했다.
득점권 상황이 되면서 토론토 벤치가 불펜에 연락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이후 우완투수 트레버 리차드가 몸을 풀면서 실점 상황을 대비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본인의 힘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오스틴 헤이스에게 컷 패스트볼로 땅볼을 유도했고,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완성되면서 그대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류현진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현재 성적은 5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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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