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결혼 풍년이다.
'극 사실주의 로맨스'를 표방하는 ENA·SBS Plus '나는 SOLO'(나는 솔로)가 연이어 결혼 커플을 탄생시켰다. MC 송해나는 "‘나는 솔로'를 결혼정보업체에서 싫어한다고 한다"라고 밝힐 정도다.
'나는 솔로'에서 탄생한 커플들 중 결혼에 골인한 이들을 모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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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기 영숙♥광수, 눈물 바다 속 탄생한 커플 '본격 신혼집 구하기'
1994년생 은행원 영숙과 1985년생 정신과 의사 광수는 9기에서 최종 커플로 서로를 선택해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영숙은 "나는 광수를 좋아하고, 광수는 옥순을 좋아하는 것 같고…불편하다"면서 자신을 "을 중의 을"이라고 칭했다. 그는 "'솔로나라'가 아니면 피했을텐데 피할 수 없어서 답답하다. 힘들었다. 도망가고 싶었다"라며 눈물을 흘리면서도 애써 웃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 출연자였다.
옥순과 영숙 사이에서 갈등하던 광수는 최종 선택에서 "둘한테 확신을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나도 내 불안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최종 선택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 내 선택을 존중해달라. 나도 네 선택을 존중하겠다. 둘 다 고맙다"라며 주저앉아 오열한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커플이 된 두 사람은 알콩달콩 연애 중인 사진들을 올리며 응원을 받았다. 한때 결별설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애정전선에 변함은 없었다.
두 사람은 지난 7월 "홀 계약하면 끝인 줄 알았는데...스드메? 청첩장? 반지??"라는 글과 함께 웨딩홀 계약서를 올려 결혼을 준비하는 사실을 알렸다. 최근에는 웨딩 스냅도 공개해 축하를 받았다.
이들은 MBC 예능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 직접 신청해 오늘(27일) 출연한다. 서울 강남구, 서초구, 경기도 성남에서 신혼집을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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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기 광수♥옥순, 만난지 15일만에 결혼 결심한 다금바리 커플
15기 1989년생 변호사 광수와 1992년생 무용학원 원장 옥순은 초고속으로 웨딩마치를 울린다. 두 사람은 사귄 지 15일 만에 결혼을 확신했으며, 약 두 달 만에 결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수는 옥순이 다금바리를 다 먹어 기분이 상하기도 했지만 이후 거침 없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나는 내가 성공할 것 같다. (내) 환경이 처음부터 좋진 않았지만, 내 와이프에겐 좋은 것만 사주고 싶고, 남부럽지 않게 해주고 싶다"라며 직진했다. 옥순은 “조금 설렌다”라며 광대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 방송에서는 옥순이 "최종 선택하고 오빠(광수)가 며칠 뒤에 고백했다"고 밝혔다. 이에 광수는 "(옥순이) 겉으로 보면 도도한 것 같은데 엄청 착하다. 내면이 더 예쁘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최근에는 웨딩 준비 중인 근황을 밝혔다. 옥순은 "오빠가 결혼식 준비를 알아서 척척했어요"라며 "웨딩박람회도 예약하고 예식장도 척척 알아서 예약하고 진짜짱짱 최고에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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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기 영철♥영숙, 주작 논란도 넘은 단단한 사랑
15기 영철과 영숙도 최종 커플에서 현실 커플이 됐고 결혼까지 가게 됐다. 영숙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에서 연구 기획을 담당하는 1992년생 회사원이며 영철은 1986년생으로 H건설 구매사업부를 다닌다.
영철은 프로그램 출연 당시 "영숙님만 딱 좋아할 수 있었다. 키 크고 귀여운 사람 좋아한다"라며 영숙을 향해 직진했고, 영숙도 그의 적극적인 대시에 화답했다.
두 사람은 방송 후 해당 기수 종영 라이브 방송에서 결혼을 언급한 바 있다. 영철은 특히 "결혼은 내년쯤 하지 않을까 한다. 제가 강력하게 추진 중"이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결혼을 알린 15기 커플 광수, 옥순은 최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영철과 영숙이 내년 5월 결혼한다"라고 대신 알렸다. 다만 영숙은 5월 결혼설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부인해 결혼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15기 영숙은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른 사람인 척하면서 자신을 칭찬하는 글을 올렸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공식 라이브 방송에서 "셀프 칭찬 글을 어떤 아저씨가 쓰길래 그거 비슷하게 썼는데 사람이 허술해 바로 들통이 났다. 그거로 너무 쓰레기 취급해서 속상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연인이 된 영철의 반응에 대해 "그냥 '으이구'라고 그랬다"라고 말하며 굳건한 애정을 과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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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영수♥영숙, 5박 6일 만에 사랑에 빠져 5개월 만에 결혼
1985년생 파일럿이자 바리스타 2기 영수, 1992년생 대기업 가전회사 제품 디자이너 영숙은 ‘솔로나라’ 공식 커플이자 초미의 궁금증을 일으켰던 ‘결혼 커플’ 주인공이었다.
영수는 마지막 날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멀리서 수국을 사와서 영숙에게 선물했다. 그러나 영숙은 영수가 아파서 병원에 간 줄 알고 그를 걱정하고 있었고, 멀쩡하게 영수가 나타나자 잠시 화를 내기도 했다.
깜짝 프러포즈를 위해 거짓말을 했던 영수지만, 그가 준비한 특별한 수국과 달콤한 프러포즈에 영숙은 “마치 내 생각을 읽고 있는 것 같다”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은 행복한 웨딩 사진을 공개한 후 결혼에 골인했다.
그러나 이후 ‘애로부부'에서 "아내는 나와 대화를 하면서 체력을 충전하는데, 저는 대화를 하면 할수록 체력이 방전된다", "아내는 제가 전업주부로 집에 있길 바란다"라며 속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다행히 1년 뒤 영숙은 "벌써 일년 결기. 바다보다 산이 좋은 커플에게 힐링 그잡채였던 단풍진 가을의 워커힐"이라는 글과 다정한 셀카 사진을 공개하며 달달함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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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정식♥영숙, 4살 연상연하 커플 "임신 준비 중"
1988년생 인형 디자이너 4기 영숙과 1992년생 공기업 직원 정식은 최종 커플이 된 뒤 지난해 10월 결혼했다.
정식은 당시 “오늘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으면 좋겠다”라며 진심을 전했고 영숙과 커플이 됐다. 정식은 영숙에게 프러포즈한 사진을 공개하고 영숙은 정식이 준 명품백을 자랑하는 등 애정을 이어갔다.
이들은 커플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혼인 신고 과정 등 결혼을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새해를 맞이해서 건강한 엄마 아빠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2세를 맞을 준비를 하는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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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기 영식♥정숙, 영철♥영숙, 첫 만남부터 인연 예감...두 부부 탄생
최대 분량을 자랑한 6기인 만큼 결혼 커플도 두 쌍이다.
1987년생 자동차회사 직원 영식과 1988년생 대구 공무원 정숙 커플, 1989년생 피트니스 센터 운영자 영철과 1992년생 삼성전자 UX 디자이너 영숙 커플은 첫 만남부터 인연을 직감했다. 이후 최종 커플에서 현실 커플, 그리고 부부의 인연까지 맺었다.
정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왜소한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출연자 중 가장 이상형에 잘 들어맞는 영식은 첫인상 선택에서 무릎을 꿇고 정숙을 택했고 정숙 역시 영식에게 마음을 드러냈다.
첫 데이트에서 정숙이 영식이 아닌 영철에게 가긴 했지만 이후 영식과 정숙은 서로의 마음을 굳건히 하고 최종 커플에 이르렀다. 영식은 한달음에 대구에서 달려온 정숙 어머니의 마음까지 얻는 등 순조롭게 러브라인을 이어가 인상을 남겼고 결혼에 골인했다.
영철은 영숙이 처음 등장하자 영숙을 계속 보며 "추워서 떨리는 건지, 자꾸 심장이"라며 첫눈에 반한 모습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첫인상 선택에서 마음이 통하는 등 처음부터 직진 행보를 보였다.
영철은 영숙의 토스트 취향을 기억해 토스트를 주는가 하면 귀마개를 선물하며 호감을 보였다. 영숙은 자신을 좋아해주는 상철에게 조금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상형인 영철에 대한 애정을 굳히며 최종 커플이 됐다.
영철과 영숙은 혼전 임신으로 지난해 7월 결혼하는 겹경사를 맞았고 지난 1월 딸을 낳았다. 이후 유튜브에서 육아 근황을 전하며 애정 가득한 부부 일상을 공개했다.
이 외에도 1기 영철과 영숙도 결혼했지만 이혼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최근 결별설을 부인한 10기 현숙과 영철은 결혼을 기대해 볼만한 커플이다.
사진= 나는 솔로, 구해줘 홈즈 방송화면, 웨딩화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