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아니지만 홀란과 비슷하다!"…맨유, 최전방 ST 고민 끝→'5년 계약+이적료 1200억'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간 최전방 공격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영입을 노렸던 라스무스 회이룬의 이적이 매우 가까워졌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회이룬은 맨유 이적을 완료하기 전에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2022/23 시즌 에릭 턴 하흐 감독 부임과 함께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며, 팬들이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는데, 이번 여름 보강을 통해 우승권 전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쏟고 있다.




이미 6000만 파운드(약 1004억원) 수준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첼시에서 활약한 메이슨 마운트 영입에 성공했고, 이후 안드레 오나나를 데려오며 골키퍼 세대교체에도 성공했다. 

부족한 자리 중 하나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였다. 맨유는 그간 앙토니 마르시알, 바웃 베호르스트, 마커스 래시포드 등을 번갈아 활용하며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추가적인 영입을 통해 스트라이커를 보강하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도 공격력의 방점을 찍어줄 선수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가 노린 타깃은 바로 아탈란타의 유망주 회이룬이었다. 당초 해리 케인(토트넘), 빅터 오시멘(나폴리) 등이 지나치게 높은 이적료로 영입이 어려워지자 맨유는 세리에A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는 회이룬 영입 작업에 돌입했다. 





2003년생 덴마크 공격수 회이룬은 만 20세 어린 나이에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32경기에 나와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덴마크 대표팀에도 합류해 6경기 6골을 기록하며 기량을 증명했다. 

키 191cm에 스피드가 빠르고 슈팅 능력이 뛰어나 일부 팬들은 회이룬을 두고 지난 시즌 52골을 터트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연상된다며 '제2의 홀란', '덴마크 홀란'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맨유는 당초 아탈란타와 이적료 협상에 어려움을 겪으며 회이룬 영입에 난항을 겪었는데, 회이룬이 계속해서 맨유행만을 고집하며 다행스럽게도 협상이 유지될 수 있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회이룬은 '나를 맨유로 데려가지 않으면 다른 에이전트를 구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에이전트를 고용했다"라며 회이룬이 맨유만을 원했다고 밝혔다.

결국 맨유는 회이룬에 파리 생제르맹, 첼시 등 여러 팀이 관심을 보이자 결국 아탈란타가 원하는 회이룬 이적료 수준을 맞춰주며 영입을 빠르게 진전시켰다. 





이런 가운데 회이룬이 영국 현지 시각으로 1일 맨체스터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사실상 맨유가 새로운 스트라이커 영입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회이룬은 1일 맨체스터로 이동해 이적을 완료하기 전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이다. 맨유는 아탈란타와 회이룬 영입을 위해 기존급 7500만 유로(약 1056억원)에 보너스 1000만 유로(약 140억원)까지 더한 금액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라고 회이룬 이적 상황과 이적료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회이룬은 맨유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5년 계약에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턴 하흐 감독은 위험 부담이 없는 노련한 공격수를 원한다고 말했지만, 회이룬 영입에 대한 기쁨은 그가 2~3시즌 후에 어떤 선수가 될지 상상하는 것에서 비롯된다"라며 회이룬이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도 "맨유는 이적 작업을 최대한 빨리 끝내서 남은 프리시즌 친선 경기 2경기 중 한 경기에는 회이룬이 나서길 바라고 있다. 그들은 5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렝스와 친선 경기를 갖고, 7일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애슬레틱 빌바오와 마지막 친선전을 치를 예정이다"라며 회이룬 영입이 임박한 맨유가 그르 빠르게 기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국 현지에서는 이미 회이룬을 포함한 맨유의 2023/24 시즌 예상 라인업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30일  "맨유가 회이룬 이적을 달성한 후 선발할 수 있는 라인업"이라며 맨유의 다음 시즌 예상 선발 명단을 공개했는데, 선발 명단에는 먼저 골키퍼 자리에 새롭게 영입된 오나나가 자리했다. 수비진에는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디오구 달롯이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마운트, 카세미루와 새로운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구성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최전방 3톱에 래시포드, 회이룬, 안토니가 출전할 것이라고 점쳤다. 

다음 시즌 회이룬이 맨유에서 주전으로 나서게 된다면, 이적료의 가치 뿐만 아니라 잠재력을 증명해 맨유 최전방에서 많은 득점을 뽑아내는 것도 중요할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더선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