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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갑질 여론몰이?…'장필순 반려견 사망' 업주 호소 '역풍'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3.07.31 18: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장필순 반려견 사망 사고와 관련 애견 호텔 업주가 구구절절 장문의 호소문을 남겼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장필순의 반려견 까뮈가 최근 애견 호텔 과실로 위탁 10여 시간 만에 열사병으로 사망한 사고 소식이 지난 29일 알려졌다. 

당시 까뮈는 무더위 속에서 솜이불에 덮인 채 켄넬 속 수 시간 방치되었고, 이로 인해 심한 탈수로 인한 열사병 증세로 무지개 다리를 건넌 것으로 알려졌다. 장필순은 애견 호텔 측의 늦은 연락으로 인해 까뮈의 마지막 순간도 함께하지 못했다면서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업체는 '24시 상주한다'는 홍보와 달리 당시 자리를 비우면서 불안한 마음에 까뮈를 켄넬 속에 넣어뒀다고 설명했다. 이후 에어컨을 너무 틀어놓은 탓에 거실 온도가 낮아 감기에 걸릴까 우려해 에어컨을 끄고, 까뮈가 불안해 하지 않도록 거실에 있던 이불을 덮어뒀던 것으로 해명했다. 

업체 측의 사과와 해명에도 비난 여론은 거세졌다. 결국 업체 측은 당초 남겼던 사과문을 삭제했으며 관련 정보 등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장필순은 개인 채널을 통해 까뮈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글을 수차례 올리며 힘든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수많은 지인들과 누리꾼들이 위로의 목소리를 높였으며 해당 업체에 더욱 분노했다.



이후 해당 업체 대표 A씨는 31일 이른 새벽 공식 입장문을 배포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까뮈의 사망 사고 후 내용이 알려지면서 A씨의 가족과 지인들의 신상이 밝혀지고, 욕설과 명예훼손적 발언이 담긴 댓글과 메시지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업체 측이 잘못한 부분 관련 장필순에 대한 도의적 책임과 법적 책임을 다하겠다면서도 "사실 관계가 왜곡된 부분들이 많아 정확한 사실과 알려지지 않은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라며 장문의 입장문을 전했다. 

우선 A씨는 까뮈가 평소에도 불리불안이 심했다고 지적하며 이로 인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까뮈가 침대에서 떨어질 것을 우려해서 켄넬에 넣고 거실에 둔 것이라면서 "켄넬 안이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장필순에게 늦게 연락한 상황에 대해서는 갑작스러운 사고에 까뮈를 살리기 위해 급하게 대처하느라 미처 연락하지 못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로 인해 장필순이 까뮈의 마지막을 보지 못했다면서 "잘못 판단했다"고 고개 숙였다.



여기까지 까뮈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기까지 과정과 자신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달한 A씨는 장례 직후부터 겪은 두렵고 힘든 마음에 대해 토로하기 시작했다. 장례 직후부터 장필순의 지인들이 당시 상황에 대해 질문하며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요구했다는 것. 

일부 장필순 지인 중에는 A씨 부부에게 손가락질을 하거나 큰 소리를 내며 다그쳤다고도 밝혔다. 당시를 두고 A씨는 "까뮈의 죽음에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위축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분들의 다그치는 말씀에 더 크게 위축되었고 몹시 두려웠다"고 떠올렸다.

이후 장필순의 지인들이 찾아와 켄넬과 이불을 달라 요구하며 "경찰 고소할 때 필요하다" "내 지인이 제주동부경찰서 경사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밝혔고, "본인들 말을 잘 들어야 하는 것처럼 말했다"고도 회상했다.

A씨는 까뮈의 장례 절차 이후 장필순은 직접 보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여러 명의 지인들이 찾아와 다그치고 요구했다면서 "몹시 압박감을 느끼고 많이 무서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장필순과 대화를 요청했으나 장필순의 지인으로부터 '본인이 저지른 일이니 감당하라'는 말을 듣거나 '(장필순이) 연락하지 말라' 했다고도 밝혔다. 이뿐 아니라 해당 지인은 '장필순의 마음을 풀기 위해 모든 사실을 SNS에 공지하고 운영 중인 애견 호텔을 모두 폐업하라'고 통보했다고도 알렸다. 

그러면서 장필순의 남편을 언급하며 "영향력이 큰 뮤지션이다. 더 무서운 사람이다. 형부(장필순 남편)가 나서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라"고 협박 당했다고도 털어놨다. 



이후 장필순을 비롯해 여러 명의 지인들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A씨 부부는 무릎 꿇고 사과하며 폐업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A씨는 직원들은 이번 사고에 아무 관련 없으니 봐달라고 요청했지만 폐업만을 강요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구구절절한 해명 끝에 A씨는 "장필순이 연예인이기에 제주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슈될 것이 몹시 두려웠다. 때문에 운영 중인 호텔을 폐업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그 배경에는 장필순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라는 A씨는 "조금이라도 어긋난다면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닥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두려움을 내비쳤다.

A씨는 자신들이 장필순과 지인들의 요구대로 모두 응했음에도 불구하고 장필순이 방송국과 인터뷰를 하고 개인 채널을 통해 이들이 고의로 학대해서 까뮈가 사망하게 된 것처럼 글을 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필순과 남편의 영향력을 이용해 저희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겠다는 말이 무서워 시키는 대로 했는데 지금 장필순의 영향력을 이용해 저희를 매장시키고 있다"고 호소했다. 

덧붙여 "저희가 무엇을 더 해야 하냐. 죽어야 끝이 날 것 같다"는 말로 극단적인 심경을 내비치기도. 



A씨의 억울한 마음이 담긴 입장문은 일파만파 퍼진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한 채 역풍을 맞고 있는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구구절절 해명하지 말고 하라는 대로 해라. 할 말 없어 보인다" "가족이 죽었는데 무슨 짓을 못 할까" "연예인 영향력으로 여론 몰고 가려는 게 보인다" "연예인들의 갑질 문제와는 별개" "진작에 영향력을 알았다면 이런 사고도 나지 않았을 텐데"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업체 측의 입장문 배포 이후 장필순은 특별한 입장은 더 이상 없는 상태다. 

사진=장필순 개인 채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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