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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 앞두고 빅딜 성사...'CY 수상 3회' 슈어저, 텍사스 유니폼 입었다

기사입력 2023.07.31 10:20 / 기사수정 2023.07.31 10:2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사이영상 수상 3회'에 빛나는 투수 맥스 슈어저가 뉴욕 메츠를 떠나 텍사스 레인저스로 향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는 30일(한국시간) 슈어저가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로 이적한다고 전했다. 이튿날인 31일에는 구단들이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를 발표하면서 슈어저의 텍사스행이 확정됐다.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유하고 있었던 슈어저는 자신의 이적을 받아들였다.

텍사스는 슈어저와 함께 현금 3500만 달러(약 446억 5000만원)도 받았다. 슈어저는 올해 남은 시즌과 내년 연봉을 합치면 총 5800만 달러(약 739억 9000만원)를 받는데, 메츠가 절반 넘는 금액을 부담하기로 했다.

반면 선발투수를 트레이드로 떠나보낸 메츠는 그 대가로 내야 유망주 루이산겔 아쿠냐를 영입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활약 중인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동생으로, 텍사스 팀 내 유망주 랭킹 3위 및 MLB 전체 유망주 랭킹 44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팀 입장에서는 이번 트레이드로 현재보다 미래를 내다본 셈이다.



2008년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슈어저는 2010년부터 10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고, 2013년과 2016년에는 20승 고지를 밟기도 했다.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을 제외하면 지난해까지 매년 10승은 기본이었고, 올 시즌에도 벌써 9승을 수확한 슈어저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449경기 2789⅔이닝 210승 106패 평균자책점 3.15로, 올 시즌 성적은 19경기 107⅔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4.01이다.

어느덧 텍사스가 슈어저에게는 여섯 번째 팀이 된 것도 눈길을 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워싱턴 내셔널스를 거친 그는 2021년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고, 그해 말에는 메츠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2년 계약에 합의한 저스틴 벌렌더까지 합류하면서 팀은 '역대급 원투펀치'를 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대와 달리 올 시즌 메츠는 50승55패(0.476)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다. 냉정하게 가을야구와 거리가 멀어진 상황이다. 시즌을 아예 포기한 건 아니라는 게 메츠의 입장이지만, 현재만 바라보고 갈 수는 없었던 게 사실이다.

반면 텍사스는 60승46패(0.566)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어 정규시즌은 물론이고 포스트시즌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MLB.com은 "텍사스는 슈어저의 영입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 중 한 명이자 가을야구 경험이 많은 선수를 품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여기에 텍사스는 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트레이드로 좌완 조던 몽고메리까지 영입하면서 가을야구 준비를 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적극적으로 움직인 텍사스의 '승부수'가 통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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