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문승원이 위기 상황 1⅓이닝을 틀어막고 팀의 승리를 지켰다.
SSG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과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SSG는 시즌 50승(1무35패) 고지를 밟았다.
문승원은 이날 SSG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팀이 4-1로 앞서있는 7회초, 고효준이 나와 2사 만루에 몰렸고, 이 위기 상황에서 한화의 4번타자 채은성을 만난 SSG는 문승원을 선택했다.
그리고 문승원은 3볼-노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직구로 파울을 이끌어냈고, 다시 슬라이더로 채은성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8회초에도 올라온 문승원은 대타 김인환과 하주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닉 윌리엄스에게 삼진을 솎아낸 뒤 박상언을 직선타 처리, 문현빈에게는 내야 땅볼을 이끌어내면서 다시 한 번 무실점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25일과 26일 대구 삼성전, 그리고 29일과 30일 한화전까지 주 4회 등판. 경기 후 김원형 감독도 "오늘의 수훈 선수는 승원이"라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승원이가 이번주에 네 번 등판하면서 팀에 헌신했다"고 문승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문승원은 만루 등판 상황에 대해 "등판하기 전부터 많이 떨렸다. 초구 2구를 적극적으로 치는 타자이기 때문에 초반에 볼을 유인구로 던졌는데, 3볼까지 상대가 잘 참아서 힘든 승부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마지막 순간 삼진을 잡아야하기 때문에 홈플레이트 아래를 보고 최대한 볼로 던지려고 했다. 다음 타자와 상대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던진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문승원은 "팀이 타이트한 상황이 많아 나뿐만 아니라 중간 투수들이 모두 맡은 역할을 다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자주 출전할 수 있어서, 매일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더 감사한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사진=SSG 랜더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