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멀티히트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77까지 끌어올리면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0.276)를 제치고 팀 내 타율 1위로 올라섰다. 한때 주전 자리도 장담할 수 없었던 내야수가 이제는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을 치고 물러난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1사 만루에서 텍사스 선발 마틴 페레즈의 3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2루수 키를 넘기는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그 사이 3루주자 제이크 크로넨워스 2루주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차례로 홈을 밟았다. 비록 1루주자 게리 산체스가 3루로 뛰다가 아웃됐으나 이 적시타로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까지 벌어졌다.
김하성의 활약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페레즈의 2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세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1사 1루 후안 소토의 타석에서 페레즈의 보크로 2루를 밟았으나 소토의 뜬공과 매니 마차도의 땅볼로 홈으로 들어오진 못했다.
그런 김하성에게 아쉬운 순간이 있었다면, 바로 네 번째 타석이다. 6회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호세 레클레르크와의 4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4구 슬라이더가 조금 높다고 생각한 김하성은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4-0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51승54패(0.486). 2회말 루이스 캄푸사노의 1타점 적시타와 산체스의 밀어내기 볼넷, 김하성의 2타점 적시타까지 대거 4점을 뽑으며 초반에 확실하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득점 지원을 받은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직전 등판(25일 피츠버그전, 4⅓이닝 7실점)의 부진을 만회하고 시즌 8승을 수확했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