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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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6→6:6→7:6...'오지환 결승타' LG, 연장 승부 끝 두산 제압하고 3연승 [잠실:스코어]

기사입력 2023.07.29 22:26 / 기사수정 2023.07.29 22:26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4시간이 넘는 연장 승부 끝에 웃은 팀은 LG 트윈스였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이 재역전으로 이어졌다.

LG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7-6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질주, 시즌 성적 52승1무33패(0.612)를 마크했다. 4연패 수렁에 빠진 두산은 44승1무40패(0.524)가 됐다.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허도환(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이지강이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양찬열(우익수)-박준영(3루수)-김태근(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동주.



양 팀 선발투수들이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간 가운데, 좀처럼 0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최소 한 차례 이상의 득점권 기회를 잡고도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팀은 LG였다. 5회초 문보경의 안타와 허도환의 희생번트 이후 박해민이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면서 득점권 기회로 상대를 압박했다. 그러자 두산이 선발 김동주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신민재의 삼진 이후 홍창기가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하면서 2사 만루가 됐고, 타석에 들어선 문성주가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그 사이 3루주자 문보경과 2루주자 박해민이 차례로 홈을 밟았다. 공이 포수 뒤로 빠진 사이 홈으로 쇄도한 1루주자 홍창기는 태그 아웃 되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양의지가 홈을 막았다고 선언되면서 판정이 아웃에서 세이프로 번복됐다.



이 과정에서 이승엽 두산 감독이 비디오 판독 결과에 불만을 표현했고, 규정에 따라서 퇴장을 당했다. 이승엽 감독의 사령탑 데뷔 후 첫 퇴장. 두산 구단 관계자는 "이승엽 감독이 포수 양의지가 고의로 막은 게 아니고 포구하는 과정에서 발이 홈플레이트를 막았다고 항의했고, 애초에 주로를 열어둔 상태에서 포구를 하다가 홈플레이트를 막게 된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후속타자 김현수가 김명신의 3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면서 3루주자 문성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 팀의 격차는 단숨에 4점 차까지 벌어졌다.



사령탑의 퇴장에 자극을 받은 두산도 시동을 걸었다. 5회말 강승호의 몸에 맞는 볼과 양찬열-박준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태근의 삼진 이후 정수빈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불펜을 준비하던 LG가 김진성을 호출했지만,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재환이 우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다만 우익수의 1루 송구에 방심한 김재환이 1루에서 태그 아웃 되면서 이닝이 허무하게 종료됐다. 스코어는 3-4.

두산은 곧바로 그 아쉬움을 만회했다. 6회말 양의지와 양석환이 정우영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때려낸 뒤 강승호의 투수 땅볼로 1·3루가 됐고, 양찬열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양의지가 홈을 밟아 4-4 균형을 맞췄다.

LG가 7회에 이어 8회도 무득점에 그친 반면 두산은 8회말 경기 개시 후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무사 1루에서 강승호가 함덕주의 초구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후속타자 양찬열은 2루수 땅볼로 아웃 됐지만, 1사 3루에서 허경민이 좌전 안타로 3루주자 강승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9회초 문보경의 2루타와 박해민의 안타로 1사 1·3루의 기회를 마련했고, 신민재의 유격수 땅볼 때 김재호가 송구 실책을 범했다. 3루주자 문보경이 득점을 올린 건 물론이고 1루에 있던 박해민은 3루까지 달렸다. 두산이 1사 1·3루에서 황급히 마무리투수 홍건희를 호출했지만, 홍창기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박해민이 홈으로 향하면서 6-6 동점을 이뤘다.

9회말 2사 1·2루에서 이유찬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고, 위기에서 벗어난 LG는 10회초 선두타자 김현수의 2루타로 홍건희를 몰아붙였다. 무사 2루에서 오스틴의 2루수 뜬공 때 대주자로 나간 최승민은 태그업으로 3루까지 질주해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 팀의 희비를 가른 건 오지환의 타구였다. 1사 3루에서 등장한 오지환이 3루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는데, 공이 조명탑에 들어가면서 3루수 허경민이 타구를 뒤로 흘렸다. 그 사이 3루주자 최승민은 득점을 올렸고, 타자주자 오지환은 2루에 안착했다. 스코어는 7-6.

9회말 2사 1루부터 마운드를 책임진 마무리투수 고우석은 10회말 강승호-양찬열-허경민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워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양 팀 선발투수 이지강과 김동주는 4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 4⅓이닝 2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경기를 마친 가운데, LG 타선에서는 '결승타의 주인공' 오지환과 김현수·문보경이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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