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영광의 시절을 함께 한 다비드 실바의 은퇴에 슬퍼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마테오 코바치치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두 팀은 오는 30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맞대결을 갖는다.
맨시티는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와 FA컵, 그리고 대망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을 넘어 글로벌 빅클럽의 지위를 갖게 됐다.
2009년 아랍 에미리트(UAE) 왕족 셰이크 만수르가 구단을 인수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7회 우승을 차지하며 잉글랜드에서 빅6 지위를 얻었다. 뒤이어 맨시티는 유럽 챔피언으로 발돋움했다.
맨시티는 1976년 당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B팀과의 맞대결 이후 50여 년 만에 한국 투어를 진행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마지막 질문으로 최근 은퇴를 선언한 실바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질문을 듣자 잠시 침묵하며 감정을 추슬렀다. 이어 "실바의 소식은 슬픈 소식"이라며 "그는 언빌리버블한 선수다. 맨시티 뿐만 아니라 발렌시아, 레알 소시에다드, 그리고 스페인 대표팀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바는 포켓 공간(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에서 내가 본 최고의 선수다. 맨시티가 수년간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이를 가능케 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경기력만큼 그의 성격도 엄청났다"라며 "맨시티 가족으로서 그의 미래가 행복하길 바란다. 그와 함께했고 그를 지도하면서 그의 퀄리티를 함께 바라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다비드 실바는 2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자신의 축구 선수 생활을 은퇴한다고 밝혔다.
실바는 "나는 축구를 하고 최고의 선수들, 동료들, 친구들과 함께 뛰는 등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내가 흥미로운 이번 시즌에 소시에다드를 도울 수 없어 슬프다. 하지만 수년간 내가 경험한 것에 행복하다"라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우선 14세에 발렌시아 아카데미에 도착했고 에이바르, 셀타 비고에서 아름다운 임대 시간을 보냈으며 발렌시아에서 코파 델레이를 우승했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에서 아름다운 10년을 보냈다.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과 같은 훌륭한 성공들을 즐겼고 내 심장이 영원히 함께하고 있고 항상 특별한 구단이었다"라고 전했다.
1986년생인 실바는 2000년 자신의 고향 아르기네귄을 떠나 발렌시아 아카데미에 입단했다. 그는 그곳에서 꾸준히 성장했고 2004년 여름 프로 계약을 맺었다. 에이바르와 셀타 비고 임대를 거친 뒤 그는 발렌시아로 돌아와 2006/07시즌부터 2009/10시즌까지 통산 168경기 32골 36도움을 기록했다.
사진=PA wire, AP,EPA/연합뉴스, 레알 소시에다드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