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글로벌 4조 원 규모에 달하는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시장에서 한국 IP(지식재산권)의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데브시스터즈가 TCG 신작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오는 9월 1일 국내에 출시한다.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전세계 2억 명 이상의 누적 이용자를 보유한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쿠키런: 브레이버스'의 완벽한 개발을 위해 데브시스터즈는 세계적인 제작진을 초반부터 투입했다. 유희왕 TCG의 유명 플레이어이자 원피스-드래곤볼 TCG를 기획한 '시노모토 료'가 참여했으며, 와타나베 켄지, 이인혁, 흑요석 등 세계적인 일러스트 작가들도 다수 참가했다.
▲'WCG 2023 부산'서 첫 공개 "e스포츠 올림픽, 개발 비전과 비슷해"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브레이버스'의 첫 공개 장소를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e스포츠 축제 'WCG 2023 부산'으로 결정했다. WCG에서 공개한 이유로 데브시스터즈 측은 '꾸준함'을 지목했다. 이창헌 '쿠키런: 브레이버스' PD는 "이번 작품은 3년, 5년, 10년의 비전을 그리고 있다"며 "타 TCG처럼 꾸준하게 대회를 유치하고, 즐기는 것이 목표다. 이에 첫 공개 자리로 e스포츠 올림픽인 'WCG 2023 부산'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데브시스터즈의 이러한 시도는 현장에서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으로 보답을 받았다. 이번 'WCG 2023 부산'에서의 '쿠키런: 브레이버스' 부스는 새로운 TCG를 즐기기 위한 게이머들과 '쿠키런' IP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데브시스터즈는 체험존 외에도 음료수를 제공하거나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배치해 방문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쿠키런: 브레이버스'의 플레이는 실제로 TCG를 즐기지 않은 이용자들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어렵지 않은 룰로 구성됐다. 이는 개발진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TCG'를 지향해 가능했다. 현장에는 스태프가 각 테이블에 배치돼 참가자와 함께 플레이하거나(1인), 2인이 대결할 때에는 친절하게 설명했다.
부산에서 방문한 20대 A씨는 "TCG를 이번 '쿠키런: 브레이버스에서 처음 경험해봤는데,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며 이번 작품의 높은 접근성을 칭찬하기도 했다.
▲데브시스터즈, '글로벌 TCG 생태계 활성화' 의지
데브시스터즈는 오는 2024년 2월 글로벌 출시를 통해 한국 IP로 글로벌 TCG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앞장설 예정이다. 4조 원 이상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TCG 시장에서 국내 IP 기반의 TCG로 출사표를 던지고, 한국 문화를 전 세계 팬에게 확산시켜 더 넓은 영역에서 가치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데브시스터즈는 무명한 국가유산과 쿠키 캐릭터를 TCG 일러스트에 조합해 한국적인 미를 알린다. 한국 문화재청과 국가유산 홍보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어 수익 일부를 문화유산 환수 프로젝트에 기부하며, 일본-미국 등 주요 TCG 국가에서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데브시스터즈는 국내 전문 TCG 플레이어부터 일반 팬까지 출전할 수 있는 대회를 준비한다. 전문 플레이어가 참가하는 위클리와 먼슬리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2회 열리는 시즌 파이널을 진행한다.
일반 팬도 매년 2회 열리는 페스티벌 형식의 이벤트 대회에 참가할 수 있으며, 프로와 아마추어 대회에서 각각 집계된 점수로 최종 선발된 참가자는 매년 1회 진행되는 코리아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2024년부터는 국가 초청전을 진행하고 2025년에는 월드 챔피언십을 한국에서 오픈할 계획이다.
이창헌 PD는 "'쿠키런' IP는 글로벌 2억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지지해주는 팬들이 많다. 별도 마케팅 없이 지난해 콜렉팅 카드 880만 팩을 판매하기도 했다"며 "팬들의 믿음, 기대에 부응하고자 제대로된 TCG를 만들어보고자 이번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기획했다"며 기획 의도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