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11연승 이후 2연패에 빠진 두산 베어스가 주전 외야수가 두 명이나 빠진 상태로 경기를 시작한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8차전을 치른다. 라울 알칸타라가 케이시 켈리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연승 가도를 달린 두산은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무려 11연승을 질주, 베어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연승 기록(종전 2000년, 2018년 10연승)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두산은 26일에 이어 27일까지 롯데에 패배하면서 루징시리즈로 주중 3연전을 마감했고, 6월 2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30일 울산 롯데전 이후 27일 만의 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그 사이 3위 두산과 4위 NC의 격차는 1경기 차로 줄었다. 주말 시리즈 결과에 따라서 순위에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여기에 주전 외야수 김재환과 정수빈이 각각 몸살 증세, 손가락 부상으로 28일 LG전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한다. 김재환의 몸 상태는 좀 더 지켜봐야 하고, 전날 경기에서 수비 도중 손가락을 삐었던 정수빈의 경우 대수비나 대주자로 경기 후반 투입될 수 있다. 다만 타격은 어렵다는 게 이승엽 감독의 설명이다.
이승엽 감독은 "전날 그렇게 투수를 소진시키지 않은 것 같아서 사실 크게 걱정하진 않지만, 아무래도 연승이 길어지다 보니까 사실 연승 뒤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어 빨리 승리가 필요하다"며 "김재환도 빠졌고 정수빈도 조금 아프고 하니까 그런 게 조금 고민거리인데, 그래도 오늘 알칸타라가 선발로 나가고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쓰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연패가 길어지면 안 된다"고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두산은 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박계범(2루수)-김태근(중견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을 대신해 박계범과 조수행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고, 강승호가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전날 롯데전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린 김재호는 허경민과 함께 테이블세터를 이룬다.
한편, 전날 KT 위즈전에서 9-6으로 승리를 거두고 5연패 탈출에 성공한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케이시 켈리.
염경엽 LG 감독은 "오늘은 켈리가 무조건 6이닝을 끌고 가야 한다. 중간투수들의 피로도가 쌓였다. 선발투수들이 분발해야 한다"며 "(켈리가) 잘 던져야 한다. 계속 희망을 갖고 있다. 예년의 켈리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기 역할을 해 줘야 우리 팀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간절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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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