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캡틴 안치홍이 팀의 5위 탈환과 연승을 견인하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안치홍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1차전에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이날 2회말 1사 3루에서 두산 김재호에 1타점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지만 3회초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2사 후 김민석, 윤동희의 연속 안타와 구드럼의 볼넷 출루로 만루 기회를 잡은 가운데 안치홍이 깨끗한 우전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롯데는 안치홍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곧바로 터진 전준우의 3점 홈런으로 5-1까지 달아나면서 초반 흐름을 잡을 수 있었다.
안치홍의 활약은 계속됐다. 롯데가 5-1로 앞선 5회초 1사 2루에서 또 한 번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팀에 귀중한 추가 득점을 안겼다. 이날 팀 득점의 3분의 1을 책임지면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롯데에게 이날 승리는 의미가 컸다. 지난 주말 안방 사직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후반기 첫 3연전을 1승 2패로 마치면서 6위로 추락했다. 5할 승률까지 붕괴되며 개막 후 최대 고비를 맞았다.
전날 승리로 급한 불을 끈 가운데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안치홍을 비롯한 주축 타자들이 맹타를 휘두르고 대승을 따내면서 기분 좋게 이번 주말 KIA 타이거즈와 광주 원정 3연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또 선두 LG 트윈스에 덜미를 잡힌 KT 위즈를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올라선 것도 수확이었다.
안치홍은 경기 후 "전날 게임에서 새 외국인 투수 윌커슨이 KBO리그 첫 선발 등판이었는데 승리를 가져온 기세가 반즈에게도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타점을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주중 3연전에서 두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대로 던져줘서 앞으로 우리 야수들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함께 후반기 좀 더 힘을 내고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