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전준우 6타점 합작' 롯데, 타선 폭발 속 두산 연패 몰고 2연승 [잠실: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타선 폭발 속에 두산 베어스를 완파하고 연승과 함께 후반기 첫 위닝 시리즈의 기쁨을 맛봤다.

롯데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1차전에서 9-1로 이겼다. 전날 7-2 승리의 기세를 몰아 2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윤동희(우익수)-구드럼(3루수)-안치홍(1루수)-전준우(좌익수)-이정훈(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박승욱(2루수)-유강남(포수)-김민석(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두산은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양석환(1루수)-양의지(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로하스(좌익수)-장승현(포수)-김태근(우익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나왔다. 사이드암 최원준이 반즈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기선을 제압한 건 두산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 양의지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강승호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고 곧바로 김재호가 1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두산의 리드는 잠시뿐이었다. 롯데는 3회초 2사 후 김민석, 윤동희의 연속 안타와 구드럼의 볼넷 출루로 만루 찬스를 중심 타선에 연결했다. 이어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한 뒤 전준우의 3점 홈런이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스코어를 5-1로 만들었다.

롯데는 이후 게임을 쉽게 풀어갔다. 반즈가 3, 4, 5회 두산 공격을 무실점으로 봉쇄한 가운데 5회초 1사 2루에서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로 6-1로 달아났다.

롯데 방망이는 6회초에도 불을 뿜었다. 2사 후 박승욱의 안타와 도루, 유강남의 볼넷으로 잡은 1·2루 찬스에서 루키 김민석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8-1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8회초에도 롯데 타선은 쉬지 않았다. 1사 2루에서 박승욱의 1타점 2루타로 9-1까지 점수 차를 벌리면서 두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롯데는 반즈가 7회까지 제 몫을 해주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진이 두산의 8, 9회 저항을 깔끔하게 잠재우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연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르기 위해 광주로 이동하게 됐다.

반즈는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사직 키움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6승을 따낸 데 이어 이날 7이닝 1실점 쾌투로 시즌 7승을 수확했다.

윤동희 4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 구드럼 3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 안치홍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전준우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박승욱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 1볼넷, 김민석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등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두산은 전날 11연승을 마감하자마자 2연패에 빠졌다. 선발투수 최원준이 5이닝 5실점으로 난조를 보였고 타선까지 침묵하면서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