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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힘과 제구의 부조화' 곽빈, 국민타자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기사입력 2023.07.26 21:55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곽빈의 한 시즌 개인 최다승 도전이 무산됐다. 3주 가까이 취한 휴식이 외려 독이 됐다.

곽빈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2-7로 패하면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곽빈은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전(5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이후 19일 만에 실전 등판에 나섰다. 당초 지난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 예정이었지만 비로 게임이 취소되면서 나흘 더 휴식을 취했다.

이날 롯데전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윤동희를 우익수 뜬공, 구드럼을 삼진, 안치홍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하지만 2회초 갑작스레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전준우를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낸 뒤 1사 후 박승욱에 2루타를 맞고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곧바로 유강남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1사 만루로 상황이 악화됐다.

곽빈은 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노진혁에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롯데에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계속된 1사 2·3루에서 김민석의 강습 타구에 글러브를 뻗었지만 굴절된 공이 외야로 빠져나가면서 또다시 2타점 2루타로 연결돼 스코어는 0-4로 벌어졌다.

곽빈은 이후 3회초 2사 2루, 4회초 2사 1루, 5회초 2사 1루 등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6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김강률과 교체돼 등판을 마쳤다.



곽빈은 직구 최고구속 153km를 찍는 등 구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2회초 제구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개인 선발 5연승이 마감됐고 두산의 연승도 '11'에서 멈췄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게임에 앞서 "전날 브랜든도 휴식 후 오랜만에 등판하면서 스트라이크, 볼의 비율이 좋지 않았다"며 "곽빈도 마찬가지다. 많은 쉬었기 때문에 공에 힘은 있겠지만 볼 비율이 높아지면 안 되는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 스트라이크만 많이 던진다면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이승엽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제구가 넘치는 힘을 뒷받침하지 못했고 곽빈과 두산 모두 아쉬움 속에 오는 27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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